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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2.15

음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좋을지 모르겠네...
일단 나는 나랑 4살차이 나는 장거리 남친을 사귀고 있어. 인천에서 부산이야 내가 인천이구..
작년 2월초에 사귀기로 해서 잘 지내다가 5월말쯤에 갑자기 그러더라고 자기가 너무 힘들어서 자기의 미래가 너무 불안정해서 그것땜에 스트레스랑 압박이 심해서 나랑 더 만나는게 나한테 못할 짓 하는 거 같다고해서 더 만나기 힘들거같다 그래서 나도 어느정도 이해했고 남친이 더 만나면 나한테 신경을 못 써줄 거 같고 너무 미안해질 거 같다면서 끝내는게 맞겠다 싶다고 그래서 헤어지기로 하고 서로 싫어서 헤어지는게 아니니까 시간이 지나고 편한 사이로라도 지내자고 했어. 마지막 통화 이후 남친은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쪽지시험인가 있어서 들어가봐야 한대서 들어갔고 난 계속 울고 거의 오열하고 있었어 너무 좋아하고 좋아했고 다음에 또 이런 사람 어떻게 만나나 싶을정도였는데 본인이 힘들어서 나랑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니까 그걸 몰라준 내가 너무 한심하고 미안하고 그래서 울기만 했어. 그러다가 한두시간 지났나 전화가 오더라고 자기가 염치가 없는 거 아는데 정말 미안한데 다시 사귀면 안되겠냐고 나랑 헤어지기로 하고 시험을 치려는데 손이 떨려서 제대로 못하고 왔다면서 그러길래 난 오히려 고마웠어. 멋대로 맘 바꿔서 그러는건데도 화도 안나고 오히려 천만다행이라 싶을정도였지.
그 뒤로 잘 지내다가 올해 1월말쯤에 또 그러더라고 자기가 너무 힘들어서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압박감이 너무 심해서 너무 힘들다고 그래서 더 관계를 이어가는게 맞는건가 싶다면서 그만 만나는게 나을거같다길래 진짜 엉엉 울면서 알겠다고 했어 나랑 만나면서 힘들어하는거 볼 바에야 차라리 나한테 신경끄고 나랑 안만나고 안힘든게 몇배 낫겠다 싶어서 알겠다고 했어. 너무 사랑하니까.. 그냥 몰라준게 미안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도 몇시간 뒤에 또 전화가 오더라고 자기가 생각해봤는데 저번에 그래놓고 이번에도 또 그러는게 진짜 미안한데 내가 없는게 더 힘들거같다고 차라리 나랑 만나면서 얘기도 하면서 힘든걸 좀 덜고 싶다고 자기가 나라는 존재에 대해 익숙해져서 소중한지 잊었다면서 나만 괜찮다면 다시 만날 수 있겠냐고 그래도 되겠냐고 그래서 난 헤어지자 한뒤로 친구한테도 전화하면서도 엉엉 울었으니까 난 여전히 마음이 같으니까 여전히 너무 사랑하니까 차라리 다행이라고 힘들어도 같이 이겨내자고 다시 생각 바꿔줘서 고맙다고 다행이라고 그러면서 그동안 서운한데 말 못한거 다 얘기하면서 이젠 더 잘해달라고 했고 더 잘해주겠다고 두번이나 변덕 부려서 미안하다고 했으면서...
아까 내가 좀 서운한게 있어서 그냥 참고 넘어가려다가 얘기해달라길래 얘기했지 이런게 서운했다고 속상했다고 그러니까 그랬구나... 오히려 자기가 혼자 오해한거같아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나는 좀더 내 맘을 알아달란 소리였고 좀더 이해해주고 위로해달란 거였는데 좀 더 얘기하다가 내가 서운한 포인트를 모르겠다네...? 자기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냐고 그러더라..
내가 어떻게 해야해..? 난 잘해줄거라고 믿었어. 그렇게 말했으니까 약속했으니까.. 나도 나름 용기내서 서운하다고 표현한건데 몰라주고.. 자기는 나름 알아준거라 그러는데 난 못 느꼈고.. 너무 좋은데 너무 사랑하는 사람인데 그래서 거기에 더 기대했는데 기대에 못 미쳐서 서운한거 같은데 뭐아 설명을 못하겠네..내가 이기적인 건가..ㅎㅎ..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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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남자친구 너무 이기적인거 같아 쓰니가 옆에 계속잇어줄거라 생각하고 또 그렇게 받아주니까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거 같아서;; 쓰니가 너무 아까워ㅠ

    2024.02.1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런가...나는 연애하면 거의 퍼주는 타입이고.. 되게 깊게 좋아하는 편이라서 마음으론 다 해주고싶어.. 그리고 지금 남친은 진짜 여태껏 좋아했던 사람중 가장 사랑한다 할 수 있을정도로 깊게 좋아하고있어서..

      2024.02.1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근데 이젠 조금 내가 이기적인건가 아니면 내가 멍청한건가..싶네...ㅎㅎ

      2024.02.15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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