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래 4년차뜸 되면 할말이 없나..? 나도 남친도 하루종일 똑같이 생활하고 그러니까 전화해도 할말도 없고 맨날 별말 안하고 이러는게 너무 싫고.. 그럴꺼면 차라리 전화 하지 말자고 하니까 그건 싫다고 하고 싫은 사람 반응이 왜 그러냐고.. 만나면 말 그래도 좀 하는데 할말이 없다.. 2주에 한번씩 보는데 이러다가 서로 지쳐서 헤어질거 같고.. 그르네…슬프다
우리는 인터넷이나 티비, 신문, 뉴스에서 본 내용 설명해 주고 어떻게 생각하냐 대화하고 영화 같이 보고서 본 거에 대해 이야기 많이 해. (감독의 다른 작품, 연출, 음악, 배우 연기 등) 주변 사람 욕이나 가십 거리도 엄청 많이 조잘조잘 말해. 가정사나, 직장 사람들 욕, 주변 친구랑 한 얘기도 다 말하고.. 걔는 왜 그러냐 진짜 싸가지가 없다 같이 욕도 해 주고 공감도 해 주고ㅋㅋㅋ아님 책을 소리 내서 한 줄씩 같이 읽거나 대본 형식으로 연기해서 읽기도 해. 이게 은근 재밌고 둘 다 어휘력이나 문장력에 도움 많이 됐다고 느껴. 맨날 했던 농담은 또 해도 재밌고(음담패설ㅋㅋ) 그리고 그냥 내가 하는 생각, 본 거, 느낀 거 다 공유하는 것 같아. 온라인 게임하는 커플이면 금상첨화고... 보드게임 앱 같은 거 깔아서 영통하면서 해두 재밌구... 우리도 맨날 레파토리가 똑같지만 우리 둘 다 찐 N이고 수다쟁이들이라 ‘만약 ~ 한다면’ 이런 얘기로 몇 시간 이야기할 때도 있고 그냥 안 해도 되는 얘기를 미주알고주알 다 말해ㅋㅋㅋ
그냥 만나서 각자 할일 해도 같이 있는게 좋은 것 같아서 결혼함 근데 결혼하니 그게 좋은거더라. 애태어나니 각자 집안일하고 자기 일하고 하니까 간신히 집구석같이 돌아가는 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