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다운되는 날 한번쯤 짚어보고 기운낼 수 있는 귀인이론 소개할게!



일단 긴글주의!
3줄요약.
1. 사람은 힘들면 '왜?,'이유'를 자꾸 찾는다.
2. 진짜 이유는 내 탓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컨트롤 할수 있기도, 없기도 한데다 있다가 없다가 하기도 한다!
3. 힘든 이유랑 별개로 우리 자기들 모두 존재 자체로 아름답고 소중한거 알지?! 오늘 하루도 힘내자♡



안녕 자기들! 난 요즘 공부하면서 우중충해져있는 자기 중 하나야😂😂 늘 자기방에서 눈팅하면서 힐링만 했었는데, 좀아까 자존감때문에 힘들어하는 자기 글 보고 나도 뭔가 도움될 수 있는게 없을까? 싶더라구... 아는건 많이 없지만 최근에 전공서에서 본 심리학 이론 하나 생각나서 가져왔어.



와이너라는 학자의 '귀인'이론이야.
여기서 귀인은 점보러 가면 어디 뭐 동쪽에서 만날 수 있다는 귀하신 분~이 아니구, 사건의 원인이라는 뜻이야.

사람은 힘들면 이 일이 왜 일어났나 찾게 돼. 살다 보면 실패도, 정체기도 겪어보고 난관도 만나고 하잖아? 요즘은 정보도 많고 지식도 많고, 나를 힘들게 하는 원인을 여러 군데서 찾기도 하고 설명도 딱부러지게 해 주는 곳도 많지.

그런데 결국 나에 대한, 나의, 나만을 위한 원인은 내가 찾고 스스로 해결해야 하잖아? 그럴 때 한번 틀에 넣어서 체크해 볼 수 있겠더라. 그래서 원인의 틀을 소개해 보려고 해~
이 틀은 크게 세 가지 기준으로 되어있어. 소재성, 안정성, 통제가능성이라는 기준들이야.



1. 소재성
먼저 원인이 내 안에, 혹은 내 밖에 중 어디에 있는지 찾는 것이 '소재'야.
'나는 정말 왜 이모양이지...' 라고 반성이나 자책할 때, 정말 원인이 내가 아닐 수도 있고, 반대로 내 스스로의 행동이나 인식을 바꾸면 해결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거야.

내 안에 있는 원인으로는 내가 하는 노력, 내 능력, 혹은 오늘 나의 기분 같은 것들이 있어.

내 밖에 있는 원인은 나를 보는 다른 사람의 시선, 사람들의 도움, 나한테 주어진 업무나 과제의 난이도, 운 같은 것들이 있지. 여기까진 어렵지 않지?



2. 안정성
다음은 나의 원인이 늘 그대로 유지되는지, 아니면 자주 바뀔 수 있는 일시적인 것인지 살펴보는 '안정성' 기준이야.

나 스스로 꾸준히,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면 내 노력은 안정적인 거야. 내 능력도 꾸준히 성장하겠지만 평균적인 나의 능력은 한 순간 변하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니까 이것도 안정적인 편이지. 마찬가지로 내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쉽게 바뀌진 않고, 내가 해야 할 일도 고정되어 있으니까 이런 것들이 안정적이라고 해.

반대로 시험때 벼락치기 하는 것처럼 잠깐 하는 노력, 지나가는 오늘의 기분(호르몬의 노예인 나...), 가끔 생기는 행운이나 불운 같은 다른 것이 불안정한 것들이야. 다른 사람의 도움도 늘 받을 수 없으니 항상 의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불안정한거지.



3. 통제성
마지막으로 원인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살펴보는 '통제성'이야. 나는 이 통제성이 사람을 참 불안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원인이다 보니까. 하지만 나든, 내 외부 환경이든 조절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도 하니까 잘 구분해서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내가 평소에 노력하는 것은 당연히 내가 조절 가능한 거고, 그런 행동들로 인한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비교적 컨트롤 가능한 것으로 본대(설득 능력인가...!).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건, 내가 받을 수도 있지만 거절할 수도 있어서 통제 가능한 것이지.

그런데 정말 딱 정해진 내 능력(다양한 지능지수라던가), 기분(호르몬의 노예라니까🥲🥲), 내가 할 일의 양이나 난이도는 물론이고 운빨의 경우에도 도저히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거지.



사실 어떻게 보면 다 맞고 심지어 당연한 얘기들인거 같은데, 상황이 복잡하거나 생각이 쏠리면 이런 걸 바로바로 구분하기 쉽지 않아서, 간단하고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는 틀이라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이 이론에서 제안하는 해결책은 먼저 일단 노력을 해보자는거야. 노력은 온전히 내 것이니까. 내가 맘먹으면 꾸준히 유지할 수 있고 언젠가 빛을 볼 수 있는 그런 거니까. 우리 자기들도 이렇게 각자 노력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 다음엔 환경을 좀 바꿔보는거야. 주변과 소통하거나, 내가 하는 일을 조절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

이 이론의 핵심은 부단한 노력이나 정확한 원인을 찾아봤을 때 내가 정말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 자책하지 말자는게 아닐까 생각해.

사실 내 경우에 정말 자존감이 바닥칠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했을때도 상황이 좋아지지 않았던 경우였어. 나는 그때도 결국 '내 노오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으로 나를 갉아먹고 있더라.

힘든 것도 어려운 것도 팩트지만 그 때 나 스스로를 깎아내리기까지 하면 힘든게 너무너무 가중이 돼. 가끔은 이게 진짜 내 탓이 맞아? 하고 머리를 식히고 짚어보는 게 필요하더라구!



그래서 요지는, 원인을 잘 찾고 정말정말 소중한 나를 아껴주기 위해 자책하지 말자는거야. 할 수 있는 데 까지 노력했다면 그 자체로 자기들은 충분히 멋지고 대단하다구!

물론 이런 생각정리가 지금 당장 1초만에 내 문제 전부를 뿅! 하고 없애주지는 않아😭 하지만 어떻게든 다시 힘내서 쌓아가는 이 순간들이 어느 순간 자기들에게 정말 좋은 결과로 돌아올거라고 믿어. 그래서 우리 모두 자기 자리에서 존버하며 살고 있는거겠지?!



여기까지 긴 글 열심히 읽어 준 고마운 자기들아!! 그만큼 나도 자기들 응원할게~ 오늘도 힘내고 행복한 하루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