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기방에 나랑 비슷한 사람이 종종 보여서 스스로도 복기 한 번 할 겸 20대 초부터 썼던 일기 일부를 하나씩 공유할까 해.
자기방에 글 쓰고싶은 욕심도 있고, 자아 전시하고싶은 맘도 있고, 누군가가 공감하고 위로를 받을 수도 있으면 좋겠다.
약간 우울하고 외로운 이야기긴 한데, 그때즘에 나는 나만 이런 기분을 느끼는게 아니라는것만 알아도 많이 위로가 되더라. 생각날때마다 올릴까 해.
가끔 노래가사기도하고, 대부분 내 마음이야. 당시는 상담과 치료도 병행하고있었고 지금은 완전 건강하니까 걱정은 하지말고! 자기들이 모두 외롭지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사랑해.
0.
내가 나에대한 기대조차 포기해버릴까봐 무서워요. 노력해도 안 된다는걸 알아버릴까봐.
1.
나는 상냥한 사람에게 상냥하게 대해지고싶을 뿐이야.
2.
싫어하는 것들을 잊어버리기 위해서 그것들과 공존하던 좋아하던 것들이 잊혀져가는게 문득 싫어졌다
3.
오랜만에 상담을 했는데 내가 너무 불쌍해. 나에대한 확신은 없고 나는 밑도끝도없이 가라앉고있다. 내가 해낸 성공도 나는 인정하지 못하고있다. 잘 해내는 나는 내가 아니라고 부정하고있다. 나를 비참하고 끔찍하게 만드는 것은 마지막까지 나였다.
4.
정말 지금이 아니면 안 돼. 아직 아무것도 해본게 없잖아.
5.
나는 온통 겨울이야.
그 시절의 자기도 참 힘들었나보군! 이겨낸 당신에게 박수를!!
자기한테는 결국 봄이 왔구나 나한테도 봄이 올까...ㅠ
겨울이 있으면 봄은 무조건 와 살아만 있으면 돼 어느날은 눈이 오지 않을 때도 있을테니까
하씨 본 순간 눈물이 나네... 고마워 착한 자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