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남친 보는게 그냥 어쩌다 만나는 친구처럼 느껴져 이제 나는 나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게 좋고 자기 관리, 자기 취미 열심히 하고 가끔 친구들이랑 밥먹는 딱 그정도가 좋은데 CC다 보니까 남친을 매일 만나는데 좀 질린다..(?) 잠자리 요구할때마다 영 하고싶지도 않고... 성욕도 연애 초반처럼 많이 하지도 않고 끌리지도 않아 헤어져야할 시기가 온걸까..? 이제 2년 사귀었는데 연애가 뭐랄까.... 약간 노잼이야.... .. . .. 데이트라 해도 매번 내가 루트짜기만 하고 오빠는 쫄랑쫄랑 따라오는 역이라 이번 2주년 때 오빠한테 다 짜라 시키긴 했는데 그냥 아무런 기대도 안되는 것 같아 . . .
매일 보는 사이는 무슨 데이트를 주로 하냐? -> 도서관가서 공부하고 밥먹기 (끝)
우린 cc가 아니라서 일주일에 1-2번 정도 보긴 하는데.. 우리도 딱 이렇다..ㅠ 사실 뭐 어디 핫플가고 이런 거 귀찮기도 하고
심지어 자기 맘에 안드는 행동이나 자기 기분 상한다 싶을 때는 사랑한다고 말 안해줘
아니 이것 마저도 너무 비슷해. 뭔가 기분 상했다고 직접 말하는 것도 아니고 미묘하게 태도 달라지고 기분 나쁜 티 수동적으로 내니까.. 내가 혹시 이러이러 해서 기분 상했어? 하는 식으로 풀어주려 눈치보게 되더라고 근데 이제 좀 지쳤나.. 그냥 귀찮아 ㅠ
아직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은 거 보면 마음이 완전히 식은 건 아닌 것 같은데? 권태기 같아 이런건 남친한테 솔직하게 말하는게 제일 좋아! 계획 좀 짜줘, 싸울 때 태도 변하지마라 등등?
이런게 권태기구나..! 몰랐어
엇.. 나랑 완전 똑같아.. 250일 정도 만났는데 권태기라기엔 짧은 기간이니까.. 권태기 같지도 않아서 더 고민이야. 우린 할 말도 딱히 없어서 진짜 같이 앉아만 있고 대화도 티키타카 이어진 적 거의 없었어.. 내가 말이 많은 편이고 다른 사람들이랑은 잘만 신나게 대화하는데 ㅠ 사람 자체는 보기 드물게 신념있고 절제 잘하는 사람이라 좋은데.. 이게 사귀는 게 좋은 거랑은 또 다른 것 같고.. 적극적으로 질린다거나 헤어지고싶어! 정 떨어져! 이건 아닌데 상대가 헤어지자면 순순히 그래.. 할 것 같고
나도.. 헤어지저 하면 그러던가.. 하면서 헤어질거 같고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준비를 다 해둔 상태 같은 느낌이야... 자기도 고민 엄청 하는 구나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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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ㅠㅜ 사실 몇 개월에 걸쳐서 헤어질 마음의 준비는 가 해놓기도 했고 정리해와서 그런지 그냥 언제라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오늘 내일하는 중이야.. 허허 어느 쪽이든 자기 선택이니까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