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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6.09

Q. 온니들 도와주세요.. ㅜㅜ 재수생 유학생 커플

같은 스무살 커플입니다
근데 저는 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유학생이고 남자친구는 현재 일반학교 재수생 신분이구요…

원래는 공부를 잘 안 하는 친구이기도 했고 다른 것들에 더 집중을 하면서 공부를 미뤘던 친구라 재수생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연락도, 만남도 잦아서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갑자기 어제 독학재수학원 (아침7시부터 밤 10시까지)을 신청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물론 이게 이 친구한테는 중요한 일이고 다른 것들에 신경 쓰기 싫어서 저한테 상의를 안 한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자기는 그게 너무 중요해져서 다른 것들 (저한테)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걱정이나 감정소모, 이런 것들이 다 너무 힘들 것 같대요. 그러면서 헤어짐을 꺼냈습니다…..

저도 헤어지는 게 맞다고 머리로는 이해하고 저한테도 얘한테도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은 하는데 아직 너무 많이 좋아하고 그래서 놓고 싶지 않아요ㅠㅠ.

저는 괜찮아요 연락이 안 되든 뭐든 다 이해해줄 수 있어요. 근데 저는 통보가 너무 상처였습니다. 들어간다고 오늘 통보한 뒤 앞으로 남은 데이트는 두 개 밖에 없습니다. 저였으면 미리 알려준 다음에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노력하거나 저에게도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줬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서운함 마음이 더 커지게 느껴져요.

저는 그냥 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고 시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5분씩이라도 노력하려는 모습이면 충분했는데 자기 생각이 너무 확고하다고,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자기는 거기를 다닐 거라고 하며 통보하는 모습이 너무 속상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지 현명한 선택을 하는 걸까요?
우선 최선을 다 해보고 싶은 게 제 욕심이고 제 마음입니다. 이 친구가 이기적인 걸까요? 아니면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웅니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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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솔직히 말하자면 그 분이 이미 자기를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ㅠ

    2024.06.0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 ㅠㅠㅠ 그런가요.. 그냥 핑계일까요..

      2024.06.09좋아요0
  • user thumbnale
    허브향 원주율

    재수해본 입장으로서... 일방적인 헤어짐 통보는 정말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그건 제대로 된 헤어지는 과정도 아니고! 그에 대해 자기님이 화내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기님이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남친이 생각을 돌릴 것 같진 않아 보여요... 연인 관계에서는 이기적인 사람이 맞지만 재수생이라는 특수 상황에서는 참... 이 시기에 다급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남친 쉴드치는 건 절대 아니에요 앞서 말했듯이 통보에 대한 항의는 당연히 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재수 과정에 대한 남친의 생각이 확고하다면 그걸 놓아줄 필요는 있다... 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독재라는 환경은 낮 동안은 연락도 아예 안 되기 때문에 자기님도 힘들고 지칠 거라고 생각해요 남친도 예민해질 거고... 일단은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ㅠ 생각합니당 잘 풀어나가셨으면...! 🍀

    2024.06.0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제가 같이 얘기하면서 그래도 만나보자..!!- 라고 얘기를 하고 동의를 한 상태이긴 한데 재수를 하다가 계속 내 생각이 나서 거기에 감정소비를 하게 되면 그땐 헤어짐에 동의를 해주면 좋겠다… 라구 하는데… 이기적인 말인 걸 알면서도 놓아주기에는 너무 많이 좋아해서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오.. 방해는 안 하려고 노력도 할 거고.. 신경도 안 쓰이게 할 건데…. 저만 잡고 있으려고 하는 관계 같아서 너무 아쉽고 서러운 마음이 드네요.. ㅜㅜ..

      2024.06.09좋아요1
  • user thumbnale
    허브향 원주율

    ㅜㅜ 자기님이 속상해하시는 거 충분히 이해됩니다 당연히... 하지만 남친도 그 정도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재수했을 때 인간관계는 가족 빼고 모두 끊었었던 사람이라... 불필요한 감정소비를 하기 싫었거든요 공부를 하다 보면 분명히 예민해지는 시간이 오고 그로 인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짜증을 낼 수도 있고... 그럼 그 사람은 내 눈치를 보게 되고 서서히 관계는 악화되고... 이런 과정이 스트레스였어요 아마 남친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라고 감히 생각해 봐요ㅠ 수능이 5달 남은 지금, 평가원 모고도 1번 남은 지금이 제일 심정이 복잡하고 힘든 시기일 거예요 당연히 자기님은 아쉬울 테지만 남친도 관계를 이어나가는 거에 동의를 했다면...! 노력을 하고 있다 ㅠ 고 생각하서도 될 것 같아요!

    2024.06.0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감사합니다ㅜㅜ 따뜻하고 이성적인 말들이라 그 친구 입장도 이해가 가게 되는 것 같아요…

      2024.06.09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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