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왜이렇게 힘들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침대에 누워서 가만히 천장만 바라보고 있으니 방안이 어두워지더라. 정신 차려보니 해가 져있더라고...
너무 신경이 예민하고 소리에도 민감해서 스트레스 받고있는 와중에 남친한테 연락했는데, 곧 저녁 먹는다는 소리 듣고 다 먹길 두세시간 기다렸다가 연락했더니 게임하느라 바쁘다는 얘기가 돌아오고..
몇달 전부터 잡은 약속은 저들끼리 제대로 하는게 없어서 내가 총대매고 이것저것 다 찾아다가 예약까지 해줬으면 됐지 뭘 그렇게 문제를 또 알아서 만드는지.
그 와중에 저 약속에서 내가 총대를 매는 탓에 보증금이며 뭐며 이것저것 나간 돈도 돈이고...
통장에 돈은 만원이 채 안되고 그렇다고 알바를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닌데다 돈이라고 벌만한 수단이 마땅히 없어서 통장 잔고는 계속 바닥인 상태고.
돈은 돈대로, 인간관계는 인간관계대로, 집 밖에서 들리는 갑작스런 큰 경적음도 스트레스에 온갖것에 서럽고 짜증나고 화가 난다.
해야할 일도 있었고, 하고싶은 일들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서 가만히 침대에 누워만있다가 한참을 울고 있었어.
남친이 한참 뒤에서라도 전화 해줘서 그나마 나아졌지만...
가끔 한번씩 매번 별거 아닌 사소한 이유들로 너무 우울해지고 그러는데 정말 진지하게 병원을 한번 가봐야하는걸까? 아니면 남들도 다 그래?
차라리 수능 준비하던 작년이 더 나았단 생각이 들어
요즘 너무 지친다.
병원을 가봐야되겠다고 생각한 것 부터 자기 너무 기특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너무 좋은 경험이라고 봐 자기 그래도 지금까지 잘 버텨줘서 고마워 많이 지치지..🥹ㅠㅠ 누구나 이런 시기는 다 있눈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