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불안하다고 하기 전부터 표현 엄청 해주고 조금이라도 힘들어하면 장문으로 열심히 써서 내가 무슨 걱정이든 안 하게 해줬는데 ㅋㅋ 잘 보지도 못하고 표현도 좀 줄어든 거 같아서 불안해서 표현 좀만 더 해달라니까 언젠가부터는 이미 충분히 하고 있는 거 같다고 여기서 어떻게 더 하냐고 대답하더라 ㅎ… 그냥 알았다고 마음 안 변했다고 그 말이면 난 됐는데.. 아무리 설명해도 이제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말하더라 그렇게 다정했던 사람이 ㅋㅋㅋ 자기는 전혀 안 변했고 여전히 잘한다 생각하지만 너무 다른 사람이 됐어 예전처럼만 해달라 하면 예전 얘기 하지 말라고 예전의 자기가 좋은 거냐 그런 식으로 답해서 할 말도 없어졌어 근데 헤어지자니까 그런 말은 또 하지 말라네 뭐 어쩌자는 건지
헤어지자니까 결국 미안하다 하고 자기도 노력해볼 테니까 나도 이해해달라 그러더라…
근데 그날 밤에도 사랑한다 말 안 하고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없었어 이럴 거면 왜 헤어지자는 거 막았는지
자기는 남친한테 바라기만 한건 아니고?
표현을? 난 표현 많이 하는데… 그리고 남친도 불만인 게 있으면 말을 하는 성격인데 말이 없었어 물론 나도 항상 잘해주기만 하는 건 아니겠지만 남친이 변한 건 맞아..
하 나 그 마음 알아 웃긴게 자기가 서운하게 해놓고 내가 포기하면 또 내 탓 하더라
음.. 근데 글만봐도 자기가 좀 질리게하는거같으..ㅠ 좀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봐 자기 불안은 자기가 다스려야지 그러는거 아녀
표현이 줄어들어서 표현 더 해달라 하는 게 잘못인가…? 그냥 연애하면서 이런 건 말할 수 있다 생각했어…
뭔... 헤어지자면 헤어지는 거지 막긴 왜 막아? 그냥 헤어져버려
연애하면 상대방에게 그런 말을 하면서 서로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지만, 때로는 그런 말들을 넣어놓고 조금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또 다른 결의 신뢰가 쌓이는 것 같아. 불안함 때문에 너무나도 괴롭고 힘들고 지치겠지만 결국 그걸 견디고 감당하고 극복해내야 하는 사람은 남친이 아니고 자기야. 남친은 자기가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곁에 계속 있으려는 거 아닐까? 사람은 변해. 그런데 그 변화하는 방향은 스스로가 정하는거야. 맘 굳게 먹고 이겨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