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임신걱정 때문에 글 올리는 사람들 많길래 몇몇개 알려주고 싶어서 글써봐


1. 마지막 관계일로부터 2주 지났고 임테기 했는데 1줄 나왔어 ㅠ 임신 아니지?

-> YES
자연임신은 시험관이나 인공수정과 다르게 느린착상이 있기 때문에 솔직히 임테기 늦게 뜨는 경우가 있는데 2주나 지났고 얼리임테기로도 해봤는데 한줄이다! 그럼 그냥 맘 놓고 기다리삼 원래 불아하면 더 밀림


2. 나 예정일이 지났는데 생리는 안 하고 ㅜㅜ 속도 너무 울렁거리고 ..이거 혹시 입덧이야?

->NO
내가 개초예민으로 증상 느끼던 사람이었는데 자연임신 했을 때에됴 시험관 했을 때에도 입덧을 굉장히 빨리 했음.. 근데 그래도 4주는 넘어서 입덧을 했었고 뭐 생리예정일 지난 시간 정도로는 입덧을 하기 힘들어유


3. 콘돔을 꼈는데 불안해 사후피임약 먹어야 할까?

-> NO
콘돔이 터졌거나 찢어졌거나 아님 빠졌거나 등등 그런 경우를 제외하곤 사후피임약을 먹지 말자.. 사후피임약은 호르몬 농축 되어있는 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올 수 밖에 없음
생리 밀림, 주기 틀어짐, 심한 생리통, 복통, 구역감, 평소보다 길거나 짧은 생리, 부정출혈 등등
나 아는 사람은 그거 먹고 갑상선 문제 와서 아직도 갑상선 항진증 약 먹음


4. 피임약을 피임 목적으로 먹는거와 그냥 생리 미루기용으로 먹는 거 구분 못 하겠어!

->
피임 목적으로 할 시
생리 첫날~늦어도 삼일째 되는 날부터 매일 같은 시간에(오차범위 1시간정도) 1알씩 먹어 21알 다 먹으면 보통 3~4일 전후로 생리가 터지는데 만약 터지지 않더라도 피임을 목적으로 먹는 거라면 안 먹은지 8일째 되는 날 원래 먹던 시간에 똑같이 한 알 복용하면 돼 ㅇㅇ 안 터질 수 있어 걱정하지마 대신 첫 복용하는 한 달은 무조건 이중피임 해야하고 (피임률이 떨어져서) 만약 내가 하루 못 먹었다 하면 다음 날 같은 시간에 두 알을 먹고 그 달은 이중피임해야하고 이틀을 못 먹었으면 다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인드로 살아야 함

생리 미루는 목적으로 할 시
보통은 일주일 전부터 먹으라고 하는데 사람이 정말 정확한 사람보다는 조금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난 10일전부터 먹는 거 추천(내가 예전에 일주일 전으러 계산해서 먹었다가 4일차에 생리터졌음) 그러고 생리를 미뤘으면 다 먹지 말고 그냥 끊으삼


그리고 피임약은 임의로 자기들이 사서 먹지 말고 의사와 상담후에 내 몸 컨디션에 맞는 피임약을 먹어야 해. 피임약이 모두 다 똑같은 피임약이 아니야 난 머시론 먹었는데 의사가 평소 내 생리 증상이나 몸 컨디션 듣더니 나 같은 사람은 머시론 먹으면 안 된다고 엄청 기겁했고 나중에 초음파 보니까 난소가 찌그러져 있었어 그 뒤로 난소기능저하증 판정 받고 호르몬 치료 했고 아기도 시험관 해서 힘들게 가졌어


5. 남자친구가 콘돔끼면 느낌이 없다 그러고 느낌 싫다 하는데 그냥 내가 피임약 먹으면서 피임 하면 될까..?ㅠ

-> 걍 버려


6. 나 임신했는데...

-> 나 진짜 이거 보면서 잘 선택했음 해서 말해
임신은 정말 나처럼 기다리거나 준비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나 축복이지 보통의 20대들 준비 안 된 사람들에겐 너무나도 큰 일이야. 솔직히 잘 키울 자신 있어? 요즘 뭐 이거저거 지원 많이 해줘서 ㄱㅊ다 ㄴㄴ 정말 돈 많이 들어가

임신은 했다고 거기서 끝이 아니야 심소 듣기 전까지 매주 가서 아기 확인해야하고 출혈나면 또 질정 같은 거 처방 받아야하지 태아보험 들어야 하지 12주에 1차 기형아 검사 16주에 2차 기형아 검사 만약 문제 생기면 니프티라는 거 해야하는데 60~100만원 돈 들어가지 20주 좀 지나서 정밀 검사 해야하지 중간중간 문제 생기거나 하면 병원가서 초음파 보고 해야하지 몸은 무겁고 호르몬은 날뛰고 임당검사도 해야하고 등등.. 진짜 돈이 너무 많이 깨져 20주 후반부터는 슬슬 애기 육아용품 구매해야하는데 당근으로 구매한다고 쳐도 모든 걸 다 당근으로 구매할 수 없으니 새로 사야 하는 것들도 생기는데 보통 육아용품으로 싸게 해도 100만원 이상은 들어(유모차랑 애기침대 등 이런 거 뺀 값이야)

만약 자기들이 갑자기 고위험산모로 되어서 병원 입원을 하거나 대학병원으로 전원해서 입원하게 되었을 때의 병원비는? 나 아는 사람은 1000만원 들었어 병원비로만 고위험산모 지원? 있지 300만원이야 그것도 조건 맞아야 300만원 다 받지 몇몇 사람들은 몇만원 밖에 안 나와서 그냥 안 받고 말아

진짜 임신은..솔직히 돈이야.... 임신한 순간부터 병원을 정말 많이 다녀야 하고 문제 생기면 몇십은 우습게 깨져 그런 걸 정말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애기 낳아도 되는데 애기 낳고 나면 이제 다른 미혼 친구들과는 정말 정반대의 삶을 살게 되고 솔직히 임신한 순간부터 대화 주제가 달라져서 친구들이랑 너무 많이 멀어져.... 그 외로움도 잘 참아낼 줄 알아야 해

낙태하는 거 죄책감 어쩌고 하는데 차라리 세포시절일 때 빨리 수술하고 자기 몸 회복하는 게 좋지 미적 거리다가 애기 수술할 수 있는 시기 놓쳐서 애기 낳고 얼레벌레 사는 애들 보면 진짜 너무 행복하게 잘 사는 친구들 보다 이혼하거나 처음부터 미혼모로 키우는 친구들이 훨씬 많아... 아기가 생겼다고 무조건 아기를 생각하지 말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너와 너의 미래를 더 중요시 생각했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