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통화하면 기분이 안좋아져...
집에 돈이 없다는걸 항상 각인받으면서 컸지만 지금의 난 대기업 다니면서 벌만큼 번다고 생각해.
내가 아파서 곧 수술 받아야 하는데 대학병원에서 mri찍고 수술날짜는 한달정도 뒤인데 엄마랑 전화하면서 말하니까
입원해서 mri를 찍어야지 그게 돈이 얼만데 아무리 회사에서 지원해 주지만 실비 청구하면 다 니돈 되는건데 입원해서 찍어달라고 다시 말하래... 통원치료비는 얼마 안나온다고..
이미 입원날짜 수술날짜까지 정해졌고 mri찍는것도 예약잡고 기다린거다. mri미루면 수술날짜도 미뤄야한다 하니까 그게 중요하녜 돈이 중요하지...
당장 죽을병은 아니지만 이미 정해진거고 내 돈 들어가는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어... 너무 스트레스 받아. 돈 얘기할 때마다 이래서 돈얘기 안하고 싶은데
오늘만 하더라고 mri 찍으러 가 한마디 했다가 돈얘기로 연결된거라서 어떻게 대화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어..
다른병원은 다 해주는데 거긴 왜 그러냐고 하고.. 거긴 1차2차병원이고 여긴 3차병원이라고 해도 병원이 너무 이기적이래 입원기간 짧을때부터 별로였다고...
엄마가 돈 관련된거 아니면 참 좋거든.. 뭐 이것도 사실 내 돈 되라고 하는거고 나한테 용돈을 바라거나 하는것도 아니긴 해.. 근데도 너무 스트레스다...
옛날 돈아끼던시절의 씀씀이가 너무 몸에 익어버려서 그러시나보다.. 나도 예전에 돈돈 그놈의 돈걱정좀 그만하라고 모질게 얘가한적있는데 그냥 내앞에서만 말씀을 안하실뿐 똑같더라고 ㅜ 그냥 요즘엔 그러려니하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