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내 연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지 너무 훤해서 남자친구랑 통화하다가 울어버렸어
나는 20대 초중반을 연애를 하지않았어 자발적으로.. 그러고 후반이 된 지금 연애를 하는데
같은 예체능 동종업계야
엄마는 내심 내가 안전한 직업군으로 바꾸길 원해
요즘 일이..잘 안풀려서 ㅠㅜ
아무튼간에 만난 지 150일 정도 됐는데
남자친구도 불안정한 직업군이긴하지만 이번에 회사 소속 아티스트로 들어가서.. 회사원만큼 안정적이진 않지만 나보단 나을 거라 생각하거든
보통 딸가진 엄마가 그렇듯이 남자친구 생기면 별 걱정을 다 할 것 같아서 일부러 말을 안했어
근데 오늘 통화로 연애하라고 해서 그냥 가볍게 좋아하는사람 있다 정도 말했는데
엄마가 캐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같은 예술업종이다 라고만 말했는데
바로 실망하고 프리랜서같은거면 쉽지않다 결혼까진 안가겠지만 뭐 이런 말을해서
내가 김칫국 마시지말라 아직 아무것도없다 뭐 그냥 끝낼 수도있다 식으로 둘러대니 엄마가
그래 끝나고 슬퍼하지말라 다른사람 더 좋은사람 만나겠지 이러는데
엄마는 그냥 다른사람 만나길 원하는 것 같고
내가 아직 자랑스러운게 부족해서 더 내 직업군을 못믿는것같고 너무 속상해
만약 만나는거 밝히면 싫어할거 눈에 보이고
또 서울에 본 집 있는 사람이냐 자취하냐 물어보는데 서울사는 거 물어보는 것도 잘 사는 집인 지 찔러보는 것 같고
딸 잘 사는 집에 시집보내고 싶은 마음 알아
엄마보다 아빠가 가난했어서 겪고싶게 하고싶지 않겠지 그냥 근데 너무 앞서나가니까 벌써..지쳐
만나는 거 말하지 말아야겠지 계속? 남자친구가 크게 성공하지않는 이상? 나만 스트레스 받겠지..
남자친구는 부모님한테 다 말했어서 내심 내 부모님한테 안 밝히는 거 서운해했는데
내가 힘들어하는 거 봐서 이젠 이해하긴하겠다만
그냥 나는 남자친구한테
둘 다 정말 열심히하자 정말..이런 말을 계속했어
와 나도 같은 처지인데.. 연애 늦게 시작했고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도 같은 바닥에 있는 친구인데 엄마한테 최대한 숨겨오다가 최근에 살짝 운을 띄워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어떻게 살아갈거냐며 화장실까지 쫓아오면서 난리난리하더라.. 그 뒤로는 가족 앞에서 아예 언급 안해ㅋㅋ
와 나랑 똑같네 진짜 그냥 말을 안하려고 혼자 끝냈다고 하던가..ㅋㅋㅋㅋ ㅠㅜ 우리둘다.. 너무 걱정말구 연애 즐기자..
이야 내 아는 언니도 의사인데 언더그라운드 밴드 보컬이랑 연애할때 집안이 뒤집어짐…. 왜 어디서든 부모님 반대 경우가 다 들리냐
앗 의사면..나보다 훨 더 하긴하겠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