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별했는데 너무 힘들어
차라리 오빠가 나한테 정이 떨어져서 헤어지자고 하는거면 더 납득이 갈 것 같은데
상황 때문에 헤어지는게 더 커서...
간략히 말해보자면 나는 대학생이고 오빠는 대학 안다니는 프리랜서야 근데 내가 오빠 만나기 전에 과씨씨를 한달정도 했었는데 걔랑 겹치는 친한 동기들도 많고 학생회도 같이 해... 근데 2월에 새터도 가야하고 개강하고 나서도 어쨌든 접점이 있을거니까... 오빠는 그걸 계속 지켜보는게 힘들 것 같대 내 학교생활을 방해하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그만하자고 하더라
본인이 헤어지자고 해놓고 몇 시간도 안 돼서 또 보고싶다고 아직 너무 사랑한다고 카톡하고
그래서 내가 그만하자는 거 취소하면 안되겠냐고 하니까 그건 또 대답을 안 하고(싫다고도 안함..) 나중에 연락할테니까 그때 다시 얘기하자더라
그래서 확실히 마무리도 안 된 기분이고 오빠도 나도 아직 서로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내 대부분의 sns에 오빠 기록이 남아있고 하다못해 메모장을 들어가도 오빠랑 관련된 게 있어서 폰 하는거 자체가 너무 힘드네 아무것도 하기 싫다
나는 오빠가 첫사랑이었고 제대로 연애해본 것도 이번이 처음인데 원래 이별이 이렇게 힘든거야...?
만약 오빠랑 진짜 헤어지면 난 앞으로 무서워서 연애 다신 못할 것 같은 느낌이야
이 아픔을 또 겪게될까봐 무서워
상대방은 뭐하자는 거야...?
모르겠어 계속 저러니까 나만 너무 힘들어져..
상대방 존나 이기적이고 좋은 남자 아니야 지금은 이해가 안 가겠지만 자기가 진짜 좋은 사람 만나면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갈거야 나도 첫 이별때 거의 짐승처럼 울고 맨날 토하고 설사 했어 나도 상황이별 이었고 근데 그거 상황이별 아냐. 그냥 남자가 날 그만큼까진 안 좋아하기 때문에 이별을 택한거야. 그래놓고 태도가 저러는건 최악의 이기적인 남자야 ㅎㅎ....
웅 나도 작년 한해동안 학생회 하면서 좋았고 배운 것도 많아서 그만둘 생각은 없어. 남친이 끝까지 이해 못해주겠다고 하면 나도 더이상 맞춰주고싶진 않고 떠나보내야지... ㅋㅋ
응응 그게 맞다고봐! 잘 생각해서 결정하길바래!!! 자기가 우선이얌
정말 고마워 💧💧
상대방은 너가 과씨씨, 새터를 관뒀으면 하는 마음인데 자기가 그렇게 말할 자격 없으니까 말 못하는 느낌임 근데 난 남친 입장도 이해 가 좋아하는 사람이 전에 연애했던 사람이랑 계속 같이 있겠다고 하면 기분 안 좋을 듯 너가 선택해 과 생활인지, 아니면 남자친구인지
너무 슬프다 ㅠㅠㅠㅠㅠ 사실 학생회는 이미 나가기에는 늦었고 내가 한 부서의 국장을 맡고있어서 ㅋㅋ... 새터도 가서 공연해야하는 게 있어서 빠질 수도 없고 내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온 게 이렇게 걸림돌이 될 줄은 몰랐네 💧 지금은 그냥 학생회 올해는 안 한다고 할 걸 하면서 후회나 하고 있어ㅋㅋㅠㅠ...
가치관 차이지 뭐… 심지어 전남친이 있으니 더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고 ㅠ 자기가 선택해 나도 학생회 했었는데 거기서 배운 게 난 술이랑 정치질밖에 없었어서 (우리 학생회가 별로긴 했어) 나는 차라리 그럴 거면 소중한 인연이 더 소중하다 생각하는데, 자기네 학생회가 배울 점이 많고 얻을 수 있는 게 많다면 학생회를 하면 돼
조언 고마워!
그 사람한테는 널 좋아하는 마음보다 그 스트레스가 더 크고 자신 없는 거야 안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정말 신경 쓰고 싶지 않고 자기가 다 이해해줄 자신이 없는 거지 난 상대의 마음이 무슨 마음인지 알아,, 상황은 다르지만 나는 그래두 내가 지칠 때까지 못 버틸 때까지 최선을 다 하고 헤어질 거 같음 아니면 자기가 노력하겠다 조심하겠다 하면서 불안하지 않게 믿음을 준다고 해봐ㅠ
웅 일단은 이대로 그냥 보내주기엔 너무 후회 남을 것 같아서... 나도 더 노력하겠다고 다시한 번 연락은 해보려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