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자친구랑 싸웠는데..
컨디션이 안좋고 질염 증상처럼 따갑고 가려워서 산부인과를 갔어. 남자친구가 같이 가주겠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검사받아보니까 질 외/내벽이 엄청 헐어있고 우선 칸디다균처럼 곰팡이도 많이 보인다그래서.. 그리고 단백뇨 검출됐다면서 이건 나중에 신장안좋아지면 투석해야할수도 있는 문제다 이러셔서 내가 좀 생각도 복잡한 상태로 약 처방받고 나왔어. 진료결과를 말해줬더니 하는말이 아 그래?? 뭐 마실래 아님 뭐 먹을래??? 이러는거야;;;;
지금 아파죽겠는데.. 그래서 울상 되서 째려보다가 담배 피고 좀 걸으려고 하는데 계속 우리 어디가는거냐면서 뭐먹을거냐 물어봐서 짜증나게 하지마 이랬는데 그냥 집 가더라... 나 혼자 기운없어서 샐러드 사먹고 기운차려서 남친 동네로 가서 사과하는데 계속 자기가 오늘 뭘 잘못했냐고 오늘은 100프로 너잘못이다 아픈거 알겠는데 아프면 나한테 막대해도 되냐 이래서 사과하고 나와서 집 왔어
나는 남친이 우리동네 놀러올때마다 매번 택시태워 보내주는데 그냥 택시 불러서 가라고 하더라
암튼...
오늘 내 생일이라 디너예약을 해놨거든. 1인 16만원인데 원래는 내가 가고싶어서 셀프 생일상 개념으로 내가 사려했는데, 어제 다툰 일 이후로 내가 사면 왠지 호구잡히는 기분 들 거 같고 후회될거같아.
이전에 남친이 나한테 60만원가량 빌려가서 2주안에 갚는다했는데 아직 안갚은것도 있고
생일도 사실 별거 아니고 그냥 맛있는거먹고 간단한 선물편지 받는다 생각했는데 자기가 먼저 내 생일에 어디 놀러가자 막 이러면서 자기가 다 내겠다 해놓고... 내가 생일 주간에 부모님이랑 라운딩 다녀온다고 하니까 날짜가 생일날로 픽스된것도 아닌데 그냥 그럼 생일 지나고 축하하자고 말바꾸고.. 난 그럴바엔 차라리 어디 안놀러가도 좋으니까 당일에 맛난거 먹자 내가 살테니까 이렇게 됐던거같아. 오빠 카드가 지금 예전에 뭔 결제 문제로 압류된 상태거든.
맨날 pc방에 국밥집에.... 노포감성 맛집 좋지 나도.. 근데 세달간 사귀면서 와인바나 파스타집 한번을 간 적이 없어... 심지어 나보다 5살 연상이야..하.. 암튼 오늘 생일디너 굳이 내가 낼필요없겠지..? 아님 상황상 각자 먹은거 각자 계산하자 할까...
일단 본인이 더 연애 할 맘이 있는지 궁금해! 만약 있으면 남친한테 이런 부분은 서운하다고 확실하게 말했음 좋겠어. 그리고 돈은 확실히 받아내야하구…만약 없다면은 돈 받고 끝내는게 최선인 듯 해! 작은 돈은 아니라 생각해
이상하게 헤어질 기미가 보이면 칼같이 알고 잡아. 한번 며칠간 헤어졌었을때 그랬었고.. 나는 솔직히 글쎄 이젠 더이상 모르겠어.. 사람 고쳐쓰지도 못하는데.. 그냥 나랑 가치관 잘 맞는 사람 만나는 수밖에.. 돈은 꼭 받을께 친구들도 그러래
에궁…자기가 많이 힘들지 않앗슴 좋겠다!
헐 ㅁㅊ 응 너가내지마 그리고 돈 받고 정리해 아니 어리지더 않으묜서 철이없네
하 내말이 ㅠㅠ
자기가 쓴 글 남이 썼다 생각하고 읽어보셈
개심각하게 생각하고.. 헤어지길바라 나는
헉 ㅠㅠ 그렇게하니까 좀 더 아닌거같아 이 연애는.. 답은 정해져있는거같아
자기도 마음 먹었다면 ! 자기에게 좋은 결말이 되길 바랄게
개빡치는데? 돈 다 받고 헤어져
진짜 내친구반응같애..ㅋㅋㅋ 다 똑같은 생각 하는구나
나도 가끔씩 질염 팍 올라오는데다 단백뇨 증상도 있음.. 자기야 면역력 잘 챙기고 건강하자 일단 스트레스 안받게 좋은 노래 듣고 적당한 운동 하고! 남친은 뭐..물론 아프다니까 좋아하는거 먹고 쉬자고 한거겠지만 아픈 사람한테 뭐가 보이겠니ㅜ 돌봐주지는 못헐망정..
헉 자기도 그렇구나.. 우리 진짜 건강하고 행복만 하자 ㅠㅠ 따듯한말 넘넘 고마워
제일 친한 베프가 자기랑 똑같은 고민 하고 잇다고 생각하면 뒤집어지지 않아? 돈도 받을수잇을지 모르겠다...걱정되네 돈때문에 못헤어지고 그러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