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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9.30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친아빠가 계모랑 재혼했어 계모는 친아빠랑 친딸을 갖기 위해 노력했고 동생이 생긴 뒤부터 나를 싫어하고 괴롭히기 시작했어

초등학교때, 초등 저학년 애가 혼자 일어나서 아침밥도 한번도 얻어먹은 적 없이 준비해서 학교 가는데 알람 못 들어서 시끄럽다고 몽둥이로 알람시계 다 부시고 가기, 머리카락 많이 빠진다고 등굣길에 머리채 잡고 쥐잡듯 흔들어서 머리카락 다 빠지게 하기 등등

중학교때, 자기들이 먹은 그릇들은 내가 설거지 해야 함(왜 인지는 몰라.. 안 하면 소리 지르고 혼나서 하면 제대로 안 했다고 또 혼나기) 그래서 중2때 주부습진도 걸려봤어, 나랑 있으면 기분 나빠진다고 나만 두고 외식하기(크리스마스에도..), 아빠랑 단 둘이 외식하면 개지랄해서 싸우기(그래서 아빠는 나랑 밥 먹을 때 회사사람이랑 먹는다고 내 앞에서 전화로 거짓말 침), 집에 홈캠 달아서 나 감시하기(10시에 폰 내야했고 와이파이도 안 켜주고 티비도 초등학생때 부터 고딩때까지 본적없어, 내가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책 빌려와서 읽는건데 너는 책을 왜 그렇게 빌려오냐며 아무 페이지나 펴서 무슨 내용인지 말하라 하기 등등..

고등학생때, 새벽3시에 아빠랑 계모랑 싸웠는데 본인 기분 나쁘다고 집에서 쫓아내기.. 나 먹는 거 꼴보기 싫다고 음식들 숨겨두기, 졸업식 끝나고 친구들이랑 짜장면 먹을 돈도 없어서 만원만 달라고 했는데 내가 왜? 라고 하기.. 자기 딸이 내 얼굴에 침 뱉었는데 나 혼내기(?).. 등등

ㅋㅎ…… 뭐 수도없이 많아서 이정도만 쓰자면
10년 넘게 정말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었는데 견디고 20살 되자마자 탈출해서 지금은 다른 지역에서 자취하고 있고 명절에는 안 가고 혼자 보내

근데 갑자기 계모가 자기때문에 내가 명절에 안 오는게 마음 아프다?? ㅇㅈㄹ하면서 화해 하자고 하더라고 .. 친척 어른들은 나한테 니가 마음을 좀 곱게 먹어라 이러는데 난 사과 받아야 된다 생각하고 걍 사과 받고 싶은 마음도 없어 평생 안 마주치고 싶고 세상에서 제일 싫어

근데 오늘도 전화 왔네 ..
진짜 싫다. 난 전화 오는 것 만으로도 폭력적으로 느껴져..

넘 긴 글이라 읽어준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 그냥 어디 말할 곳도 없고 ㅜㅜ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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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자갸 긴 세월 정말 쉽지 않았을텐데 잘 살아줘서 고마워. 자기 마음이 불편하면 계모 만나지 마. 그걸로 뭐라하는 어른들이 못된거야. 징짜 수고했어

    2024.09.30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자기 마음 강하게 먹구 절대 기죽지 마

      2024.09.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강하게 먹고 기 안죽으려고 노력 해도 어릴때 가정환경이 잘못된 건 바로잡기 넘나 힘든 것 같애 ㅎㅎ.. 강하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계모의 전화 한통에 다시 악몽이 떠오르는 나 .. ㅎㅎ 고마오 더더더 악바라지로 살아야지..^_ㅜ

      2024.09.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스트레스 잘 플고 오늘 휴일인데 잘 쉬어

      2024.09.30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잘했어 너가 아닌 그 누군가 설명 아버지가 그 계모년 사과 받고 잘 지내라해도 절대 너 스스로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기전 까지 절대 하지마 선택은 네 몫이야 무조건 너가 행복해지는 선택을 하자 지금까지 너무 고민 많았고 나도 비슷한 경험있어서 죽고 싶었던 마음 너무 공감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이렇게 살아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힘들었던 만큼 앞으로 더 단단하게 더 행복하게 더 멋지게 살아보자 화이팅! 사랑해!!❤️❤️

    2024.09.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설명 아니구 설령!!! 자동완성!

      2024.09.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고민 아니고 고생…ㅠㅠㅠ

      2024.09.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자기도 비슷한 경험 때문에 힘들었겠구나ㅜㅜㅜ 우리 잘 견뎠다 고마워!!!!❤️❤️

      2024.09.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ㅠㅠ 그정도인데도 차단은 무리인거야? 인생에서 필요없는 사람을 견뎌내느라 고생 많았어!! 개못된놈들ㅡㅡ 똥침찔러버려 앞으로도 견뎌내야 할 수도 있겠지만 항상 자기를 응원하고 있을게! 자기 마음씨는 이미 고와^^ 맛있는 거 먹구 행복하길💝💝

    2024.09.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아빠랑 전화하는데 뺏어서 넌 나랑 평생 안 볼거니? ㅋㅋ 이러기도 하더라ㅜㅜ ㅋㅋ 계 모 번호는 다 차단 해놨옹! 고마워~~~~ 마 음씨 고운 자기~~😍💕💕

      2024.09.30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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