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나의 부족한 점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인정하고 보완해야 성장하는 건 알고 있는데
그걸 마주하는 일이 너무 괴로워

나는 예대생이고 우리 학교에는 학생들 과제를 서로 피드백해주는 수업이 있거든??
이번에 내 작품이 걸려서 나도 내 피드백을 준비해 가야 해

내 작품의 부족한 점을 찾아서 정리하는 것도 괴로운데
그걸 사람들 앞에서 말해야 하는 게 너무 수치스럽고
학생들 피드백 듣는 것도 너무너무 두렵고...

무엇보다 담당 교수님이 되게 까다로우셔
저번 피드백 때는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지적하시면서
거의 화내듯... 피드백을 해주셨는데
배울 점이 많은 만큼 엄청 무섭단 말이야 ㅠㅠ...
교수님도 본인은 칭찬 안 할 거고 쓴소리만 할 거라고 직접 말씀하셨구...

잘해서 뽑힌 거 전혀!! 아니고
같이 다루면 도움이 될 얘기가 많아서 뽑힌 거임...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뜻이겠지 🥲
물론 아예 거지같았으면 뽑히지도 않았겠지만......
저번 피드백 살벌하게 하시는 거 보고 내 작품 아닌데도 무서웠는데
그 다음 작품이 내 거라는 걸 알고 집에 와서 한 시간은 울었어

나 정말 내 전공에 진심이고 잘하고 싶어
교수님 말로는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열심히, 성실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거든??
근데 그럼 좀 착하게 말해주시면 안 되나 싶고~~!
내가 정말 존경하는 교수님이라 쓴소리 듣는 게 더 무섭기도 해

한 학기에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몇 개 안 되다 보니까
내 작품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 들을 수 있는 게 감사한 일인 건 알아
근데 너무너무 무서워...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나 정말 열심히 했는데 수업 가서 욕만 듣고 오면 진짜 비참할 것 같아... ㅠㅠ
피드백도 준비해 가야 하는데 내 작품 읽기가 두려워
입시 때로 돌아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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