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떡하지...애기를 좋아하는데 임신 자체를 못할거 같아..
애기 진짜 좋아하고 임신 되면 애기 낳을 생각도 있는데 문제는 몇분전에 본 태동 영상때문에 생김
이게..애가 툭툭 친다는줄 알았는데 무슨 엄마 배를 뚫고 나올거마냥 꿈틀거리는거야...(엄마 배 찢어지는줄 알고 식겁함 ...)
애기가 똥을 싸든 오줌을 싸든 진짜 상관 안하고 지나가는 강아지가 똥싸도 흐뭇한데 저걸 보니까 너무 징그럽고 너무 싫었어...에일리언도 아니고 무슨...그 산모분한테는 정말 못할 말이겠지만 너무 징그러워서 영상을 끄고 다른 고양이 밈이나 이런거 보고 있었는데 도저히 잊히지가 않아...내 애여도 너무 징그러울거 같고 진짜 이건 아닌거 같아 웬만한 더럽고 징그러운거 잘 보는데 사람 목 날라가도 와 날라가네? 신기하다!! 이랬는데 저게 왜이렇게 징그럽고 싫지...나 어떡해...??
정말 키우고 싶다면 입양하는 방법도 있지
입양도 좋은데 주변 어른들이 뭐라하는 꼬라지를 참지 못할거 같아....그리고 미래 남편이 싫어할수도 있고? 애가 나 왜 입양했어? 이랬는데 태동이 징그러워서 라고 하긴 좀 그럴거 같고....
근데 그게 안 아픈 사람도 많대!
아프고 안아프고를 떠나서 태동만 보면 징그러워서 애가 싫어져...나 진짜 낳는 고통도 크게 생각 안했어 살면서 한번쯤은 내ㅜ애기를 낳고싶었음 근데 태동에서 막힐줄은....
나도 자기랑 같은 이유 때문에 임신이 너무 무서워 ㅠㅠ
내가 사랑해야하고 사랑할 애기인데 징그럽게 보인다는게 너무 슬퍼...같이 힘내자..ㅜㅜㅠㅠㅜ
마자 ㅠㅠ 그리고 나는 그 과정들이 무서워서 피하게 되는 거 같아 내가 이기적인 건 맞는데 아프고 토하고 그런게 너무 힘들어 ㅠㅠ
엥 아냐아냐 애기는 아직 생기지도 않았구 자기가 제일 중요하지..!!!! 아프고 입덧하는거 진짜 싫고 힘들거 같아ㅠ 나도 평소에 토하는거 자체를 싫어해서 토하는거 참고 아픈거 심해져가지고 병원 실려가고 이랬어서 입덧이 진짜 두렵긴 해..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마ㅠㅠㅜ
실제로 내 뱃속에 생명이 자라면서 내 영양분을 뺏어간다는 사실에 충격받는 사람들도 꽤 있대
헉...다들 다양한 이유로 충격 받는구나...너무 어렵다...ㅜㅜㅠ
임신이 너무 아름답고 성스럽게만 포장돼서 반작용처럼 튀어나오는거같아 ㅋㅋ.... 정말 어렵지 ㅠㅠ
그니까..그냥 애가 가만히 커지는줄 알았는데 딸꾹질도 하고 움직이기도 하고...애 낳을때는 얼굴쪽 실핏줄 다 터지고 회음부 찢어지고..그 고생 하고 나오면 오로인가 나올때 기저귀 차고 있어야한다는게..엄마들 볼때마다 우리 엄마같고 괜히 슬프고 존경스러워
사람마다 임신과 출산에 무서운 포인트가 하나씩은 있는 것 같애
나는 회음부 째는게 무서워 ㅋㅋㅋ
헉...그럴수 있지 그건 진짜 아플거 같아ㅠ..
그래도 모르고 임신한 것보다는 지금 안 게 나은 것 같아... 임신출산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을 가리고 포장하는 게 많아서 알게되면 적잖이 충격받는 포인트가 많더라고... 아이는 엄마 몸에서 자라고 태어나니 몸이 멀쩡할리가 없는데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부분들까지 알게 되면서 임신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나도 더 알게 되는 게 늘어날수록 거부감 들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