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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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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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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부터 남자친구한테 불만을 잘 못 말하겠어
만난지는 200일 되어가고 있는데…

내가 불만을 잘 얘기하지 못하는 타입이거든…
그냥 참는게 익숙하다고 해야 하나
정말 안 좋은 습관인걸 알지만 싸우는 걸로
감정소모를 하는걸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야

그래도 이게 문제인건 알고 있어서
고치려고 노력했었고
본인도 불만 생기면 바로 얘기 해달라고 해서
나도 생기면 좀 고민 해보다 바로 얘기 했었거든

…근데 내가 좀 감성적인 편이라 눈물이 많아
그래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이야기를 하면서 울컥해서 여러번 울었어
(사실 불만 한 5번 얘기할 때 다 운 듯)

그리고 걔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언제는 그냥 울던 말던 아무 얘기도 안하고
게임하면서 유튜브 보더라고
통화 중이였는데 유튜브 소리 다 들릴 정도로 크게

그래서 그냥 통화 끊겠다고 하고 끊었는데도
따로 연락도 안 오고…
다음날에 아무런 일 없다는 듯 연락하고…

이건 나중가서 안 사실인데
자기는 우는거 별로라고 운다고 해결이 되냐고 그러더라
(나를 보고 한 말은 아니야)

암튼 이런 일들 지난 이후로는
얘기도 못하겠고 연락도 하기가 싫어지더라고
걔 무심함에 내가 상처받기가 싫어서
자꾸 회피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해

참고로 남자친구랑은 장거리이고
남자친구는 직장인 나는 대학생인데
이번에 못 만나면 두달 넘게는 못 본다고
내가 사는 지역으로 온다는 걸
오늘 말해줘서… (그 날짜가 다음주 평일이야)

잡혀있던 과 행사라던지
알바를 빼야하는 상황인데
이런 계획이 틀어지는 상황도 너무 짜증나

그냥… 우는거 싫다는 말 들었다고
이런 불만 이야기조차 안하는 내가
너무 답답한 존재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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