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한테 과거 트라우마나 ptsd에 대해 언젠가는 한번쯤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나 같은 경우는 아주아주 오래 전 일 때문에 생겼던 트라우마라 지금은 거의 극복한거 같고 (다시 떠올려도 크게 괴롭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은 정도) 그게 지금 내 생활에 크게 피해를 주진 않는데, 아주 가끔씩 관계 중에 애인이 특정 행동을 하면 과거에 있었던 일이 떠올라서 마음이 아주 살짝 불편해.. 과거 일하고 연관 지어서 생각하지 않으면 그만인데 그냥 머릿속에 그 장면이 불쑥불쑥 떠오르니까.. 근데 또 굳이 이런 얘기를 애인한테 하자니 앞으로 관계할때 너무 의식하거나 신경쓰고 할까봐 걱정이야. 내가 느끼는 불편감이 그렇게 크진 않은데 상대가 이거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까도 싶어서 말을 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구..
그런거면 얘기해야지 의식해주면 배려에 감사하면돼 너무 신경쓰는것같으면 그렇게까진 안해도돼ㅎㅎ♡♡하고 살짝 농담으로 풀어주면 되고!
역시 그렇지? 언제 각잡구 말을 해봐야겠다.. 고마워!!
아니 왜 하지말라고 하는거지? 자기 스스로도 있는기억없는기억 박박 꺼내서 할거 아니잖아 이런일이 있었고 이 행동이 불편하다. 조금 조심해줬으면 좋겠다. 할거잖아 스스로 할수있는거엔 한계가 있는데 계속 그 행동이 나와서 내가 힘들면 그정도 배려는 받을수있는거 아니야? 그런 배려도 못해주는거면 애초에 그사람이랑은 관계를 더 이어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상대가 어떤지도 모르는상태서 내 치부를 드러내는건 치명적이지만 계속 불편하고 그것만 신경써주면 둘다 좋은 관계라면 관계개선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보고 결혼해야만 드러낼수있는거라면 그거갖고 결혼후에 돌아서거나 배려안해줄 사람이면 어떡해? 미리 예방하는게 낫지않아....?
아니야 하지마 쓸데없는 약점 주는거야 그런 약점은 부부관계가 되고 나서 말할 수 있는거야 네 아픔은 네가 스스로 극복해야돼
그냥 특정 행동을 하지말아달라고만 하고 이유는 절대 말하지마 굳이 다 극복했는데 할 필요없어. 남자는 과거에 집착하기때문에 굳이 좋지 않은 과거로 현재의 잘 지내는 네 가치를 낮출 필요없어. 물론 낮아지는 건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 그걸 받아들이는 기준이 달라. 그러니 하지마. 배려를 바라지 말고 그냥 단순 싫다고 하고 이유를 자꾸 물으면 다른 이유를 대는 게 나을 것 같아 세상에 믿을 건 나 하나고, 내 모든 걸 배력하고 극복할 수 있는 것도 나 하나야 그래야 상대에게도 온전히 사랑받고, 나도 사랑할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돼
자기 말에 전부 동의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자기가 걱정하는 부분이 뭔지는 너무 잘 알거 같아..! 과거의 기억이 내가 통제할 수 없었던 일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사회적인 시선은 이런 과거를 피해자의 흠으로 치부하곤 하니까.
근데 나도 자기1 말대로 이런 이야기를 듣고 보듬어줄지언정 돌아설 사람이면 굳이 만남을 더 이어나가야 하나 싶기도 해. 그런 상황을 직면하게 되면 너무 마음 아플거고 이런걸 이해 못해줄 사람들이 아직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상대에 대한 믿음에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야 나는. 여기서 더 고민해본다면 말을 하냐 마냐의 문제지 말을 지금하냐 나중에 하냐의 문제는 아닐거 같아. 조금만 더 고민해보도록 할게, 시간 들여서 의견 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