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한 말 때문에 충격을 받아서 정신이 안 돌아와
어제 남친이 갑자기 할 말이 있다고 하는 거야 뭔가 자기만 나한테 맞춰 주는 것 같다는 말을 했어 왜 그렇게 느꼈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는데 갑자기 자기는 나한테 의지가 안 된다 내가 조금 더 성숙해졌음 좋겠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 거야
어제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말을 못 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도대체 저 말을 한 의도도 모르겠고 태어나서 저런 말은 처음 들어서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쟤는 나랑 만나면서 매일 저런 생각을 한 건가? 싶으면서 배신감도 드는 거야
이런 생각들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이 와중에도 얘랑 헤어지는 게 무서워서 내 생각도 제대로 못 말하겠어
내가 회피형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데 얘랑 대화를 나누는 게 거부감이 들고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져 사람이 되게 무기력해지는 거야
말이 두서가 없는데 지금 내 상황 자체도 정신이 없어서... 미안해 도대체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 게 최선일까 긴 글 읽어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