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돼
얼굴 보면 웃음나고 반갑고 뽀뽀하고 싶지만 연애초처럼 손바닥 간지럽진 않은 느낌
그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해?
웅
나도 그래 이게 이사람이라서 그런건지 연애가 이런건지 구분하기 어렵더라
그건 잘 모르겠다... 나랑은 조금 다른 것 같네 근데 사랑이라는 말은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생각해 사랑한다고하면 사랑하는거지
어떤 부분이 다른지 물어봐도 돼?
그냥 뭘 콕집어 얘기하긴 어려운데 헤어질뻔 할때 얘기했다는 부분에서 나랑 다르다는 게 느껴지네 근데 뭐 나랑 자기 남자친구는 전혀 다른 사람이니까! 너무 신경쓰이면 혼자 앓지말고 남자친구랑 대화를 한번 해보는 게 좋을것같아
연애초반에는 뭘 하든 옆에서 같이 걷든 밥을 먹든 엄청 심장뛰고 설레는데 지금은 그런 감정은 줄어들고 편해졌다는거 아닐까 그렇다고 싫은건 아니고 사랑은 하는데 큰 설렘은 없다?
자기는 그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해?
응 사랑이라고 생각해 편해져서 이제 지겹다 이건 아니고 그만큼 이 연애가 안정적이고 같이 지내면서 전보다는 아니지만 작은 설렘도 느껴지고 좋아하고 그래서 난 사랑이라고 생각해
모든 연애가 그럼 ...
나도 딱 200일 즈음에 저래서 처음엔 내가 맘 식었나 했는데 그건 아니드라.. 사랑의 형태가 조금 바뀐 것 뿐이고 지금은 편안하고 가족처럼 든든한 느낌이 좋아... 그리고 편해지더라도 계속 서로 소중히 여기고 대하면 연애초만큼 설레고 두근거릴 때도 생겨 내 몸의 일부같아 이젠ㅎㅎ 일부라서 긴장과 설렘은 덜하지만, 일부라서 당연히 있어야 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