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나도 일하면서 진짜 연락하기 어려울정도 바빠본적 많아서 상대가 이해해주면 너무 고마움.. 애인이 서운해하면 그거 풀어주느라 더피곤하고.. 그게쌓이면 연락 더 피하게될때도있고 그랬어 나는 ㅜ 근데 어디까지나 상대적인거고 자기한테 무조건 참으라고 말하는건 아니니까 오해말구 ㅜ

충분히 서운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사람이 너무 좋고 사랑하지만, 그런 감정이 생기는게 이기적이거나 이상한건 아닌거 같아. 근데 여기서 이걸로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그건 또 안되는거지. 그 감정이 안생기는게 어른스럽고 생기면 이해심이 부족한게 아니라, 내가 그런 감정이 생겼다는걸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걸 상대에서 책임 전가 시키지 않는게 성숙한 거라고 생각해. 물론 그렇게 하고나서, "일때문에 연락이 안되는걸 아는데도 내가 참 너를 많이 사랑하는지 보고싶고 안오는 연락이 서운하더라.... 나 진짜 너 좋아하나보다... 그러니까 이번에 만날때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 이렇게 표현하는건 어떨까?

상대적인 거야. 나는 아무리 죽을만큼 바빠도 상대방이 서운해 할 걸 알면 내가 여전히 애인을 생각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든 알렸어. 짧은 문자를 보내던가, 식사 사진을 보내던가, 화장실에서, 이동 중에, 문자 타이핑 할 시간이 없으면 1분이라도 전화하고 10초라도 보이스 메시지를 보냈어. 내 전남친은 출퇴근 시간이나 업무 시간이 규칙적이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나에게 전혀 피드백을 해주지 않았고 자기가 바쁘면 나에게 문자를 보낼 10초의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하거나 아님 나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어. 내가 스케줄을 공유해달라고 여러 번 말했고 그래도 한 번은 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표현해 달라고 했지만 그게 잘 안 됐어. 결국 너무 바쁘고 정신 없을 때는 내 생각을 잘 못 한다고 말하더라. 결국 나에 대한 전반적인 존중을 잃게 되었어 그 사람은. 지금 애인도 정말 바쁠 때는 화장실도 못 가고 밥도 못 먹을 정도로 바쁘지만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는 그 짧은 순간에도 나에게 문자를 하고 셀카를 보내고 나랑 소통하려고 노력해. 혹시라도 자기가 바쁜 것 때문에 내가 속상해 할까 봐 걱정된다고 하고, 또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내 생각을 하면 힘이 난다고 말해 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리 아무리 바빠도 잠들기 전엔 알람을 맞추고 시간이라도 체크할 텐데, 자기한테 연락할 시간이 며칠이나 없다는 건... 나는 잘 모르겠다. 업무 상 개인 폰 사용이 아예 금지돼서 폰을 압수 당하면 회사 전화나 이메일으로라도 연락하는 사람이 있고, 일에 치우쳐서 자기 생각은 차마 못 하는 사람이 있을 거야. 잘 생각해 봐. 나도 너무 바빴을 때 어떤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연락했고, 어떤 사람에게는 시간이 있어도 답장하지 않았어. 잘 생각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