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애인이랑 싸우다가 너무 심하게 말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혼자 울면서 굴 파고 있었거든
대충 난 왜 자꾸 실수를 반복할까.. 난 왜이렇게 쓰레기같은 말만 할까 ㅇㅈㄹ했음
나 이러는 거 보면 넌 무슨 생각 드냐고 물어봤는데
-별 생각 없어
-그냥 귀엽지
이러는거야...
... 우는 중에 할 말은 아니다만 안쓰럽고 마음 아프지 않냐고 하니까
-마음을 쓰고 아파하는 건 너의 일이지
-네가 하고 싶은 말 다 해 봐 마음가는대로
우리 이렇게 또 싸우고 부딪혀도 네 마음을 우선시 해
이러는데...
... 얘 뭐지? 뭘 어떻게 받아들여야돼?
엥?
개황당하긴하네..
어... 그냥 자기를 많이 위해주는 거 아니야?! 울어도 왜 우냐 뭐라 안 하고, 그냥 여친이니 귀엽다 하는 걸 테고, 네가 하고 싶은 말 다 해도 된다, 싸우게 되더라고 네 마음 표현은 편히 해라 이런 뜻 아녀..? 우는데 별 생각 없다와 마음 쓰고 아파하는 건 네 일이라는 워딩은 좀 뭐지 싶긴 한데 나머지는 나는 잘 모르겠어
흠 너무 우니까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라서 말도 그렇게 했나 싶긴 한데.. 뭐가 됐든 혼자 추측 보단 대화로 풀면 별 일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 꼭 얘기 나눠봐😉
그런가... 역시 직접 물어보는 게 맞겠지 차분하게 의견 나눠줘서 고마워!! 덕분에 감정을 좀 가라앉히고.. 평소에도 상대방이 참 괜찮은 사람이란 생각을 많이 해왔다는 걸 좀 상기시켰어
고마와
이게 왜.. 문제야..? 너가 잘못해놓고 너가 사과하는데 왜 남친이 마음아파야해? 그냥 남친이 서운했지만 너가 사과하니까 에궁..귀엽네 이 마음드는 거 아니야? 왜..너가 사과하는데 남친이 마음이 아파야 해..?
아이고 똑같은 말을 두 번 했네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나는 전남친이 싸울 때 심한 말 하는 편이었는데 자기가 그렇게 말해놓고 사과하면 괘씸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니까 아이공..ㅠㅠ구랭 하고싶은 말 다하구 그래 괜찮아 이런 마음이긴 했지만 안쓰럽진 않았어. ..... 자기 행동에 슬퍼서 우는 건 그 사람 일이잖아 그 사람 감정이고 자기 감정 감당하는 거로만 생각했어
자기가 울 때 남친이 안쓰럽게 생각 안 하는 게 서운할 수 있지, 근데 상대방도 서운한 상태라면 잘 안 보일 수 있어ㅎㅎ
아냐 근데 맞는 말이라 정신 차려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