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30세)

내 남친 자랑할 거 뭐 있지.. 연락 꼬박 꼬박 잘 해줘 출근한다 밥먹는다 쉬는 중이다 퇴근한다 집이다 씻는다 하루종일 알려줘ㅎㅎ 그리고 친구도 별로 없고 여사친은 아예 없어서 오로지 일이랑 나 뿐이야. 어쩌다 싸울 일 생기면 난 성격이 좀 지랄맞은 편이라 불같이 화내는데 남친은 늘 평온하게 알았어 미안해 응 그렇게 할게 대답해주니까 내가 화내고 싶어도 더 화낼 부분이 없어서 싸움까지 가기 전에 늘 끝나ㅎㅎ

이성친구가 없어 내가 속상해할만한 일 있으면 제때제때 말해주고 해명해줘 그리고 나 되게 잘 우는데 그럴때마다 안 울게 옆에서 되게 희망차게 말해줘

존나 메모해야지... 피임 알아서 척척 하는 남자 나를 위해 정관까지 내어줄 수 있는 남자...⭐️⭐️⭐️⭐️⭐️ 내 자존감 올려주는 남자 게임보다 내가 우선인 게 느껴지도록 하는 남자 싸울 원인 제공 안 하는 남자(눈치 빠르고 똑똑하고 사람을 잘 다루면서 나를 아낀다) 여사친 없는 남자 시키지 않아도 일상 공유하는 남자 감정적이지 않은 안정형 남자 자 이론은 완벽하다...

원래 쿨하고 로맨틱함 1도 없는 사람이면서 아닌 척하려고 애쓰는 거ㅋㅋ 고백은 꽃이랑 같이 줘야되는 거 아닌가... 커플 물건 맞춰줘야지... 이런 거! 모양 떨어지게 안한다고 버티는 남자도 많이 봤는데 먼저 이렇게 해주니까 자꾸 보쌈해가고싶음...ㅎ

꽃 좋아한다니까 기념일마다 한번도 빼먹지 않고 꽃과 선물 준비, 어깨 짱 넓음, 나한테만 다정함, 싸워도 늘 먼저 사과하려고 노력 많이함😙

처음 시작할때와 지금의 모습이 똑같아. 다정다감하지 않은 것, 지킬 수 있는 말만 하는거. 자기 기준 잘못하게 아니면 절대 사과안하는것. 앞뒤똑같은 것.. 변하는 남자들만 만나봐서 지금 남친이 제일 괜찮은거같아 ㅋㅋㅋㅋㅋ

여기 있는거 다 합친 남자 만나구싶다...ㅠㅠ 으음...자랑할거.........무뚝뚝하고 직설적이고(대신 본인도 직설적인말에 상처 안 받음) 무심한데 뭘 사거나 만들면 꼭 내 몫까지 챙기는거...?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이고 집안일 마스터임,, 어떻게 가정적이냐면 요리를 참 잘해,, 나 만나기 전엔 집에 밥솥도 없었는데ㅋㅋ 요즘엔 갈비찜, 수비드 스테이크 덮밥, 소이라멘, 육사시미 등등 진짜 요리사급으로 ㅋㅋㅋ 연애 초부터 지금까지 매주말, 점심 도시락까지 해줘서 늘 감동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