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다 손님도 없고 써보는 사마귀 제거 시술? 수술 썰

일단 배경지식부터
나는 월경을 시작할 때부터 아래에 사마귀가 엄청 많았어 너무 신경 쓰여서 동네 근처 병원에 갔을 땐 그냥 그 곳도 호르몬선이 지나가니까 여드름이라고 원하면 제거 해준다고 했는데 그 당시에는 부끄러워서 안했어 성병인지 아님 그냥 단순 사마귀인지 좁쌀여드름인지 모르겠는데 엄청 많았어 그냥 아래 전체로 대음순 소음순 클리토리스 할 것 없이 빽빽하게 있었어
(다행히 성병 아니고 단순 사마귀+여드름!)
성장하는 동안 너무 신경 쓰였지만 그냥 그럴 때마다 내가 하나하나 바늘로 따거나 짜고 나서 소독하고 다시 덧나고.. 그렇게 반복했었어

그리고 2년 전!
엄마가 자주 가시는 병원&내가 태어났던 병원! 에 질염 문제로 갔었고 이 참에 한번 물어보자! 해서 물어봤는데 단순 사마귀인데 왜 이렇게 많이 났냐고 이건 레이저로 지져야 한다고 기겁을 하는거야.. 결국 날을 잡고 수면마취로 제거하기로 했어

그리고 당일! 병원에서 준 하늘하늘한 넓은 치마를 입고 작은 수술방 침대에 누웠지 수액 맞을 겸 링거를 팔에 꽂고 거기에 마취약이 들어왔지 잠시 후 나는 마취약에 기절했고 수술 동안은 전혀 몰라

시간이 지나고 간호사 분께서 끝났다고 깨우시길래 눈을 떴는데 그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나는거야; 아파서 우는건지 뭔가가 서러워서 우는건지 울고 있는 나조차도 우는 이유를 모르겠고 내가 펑펑 울고 있으니까 간호사 분들도 당황해서 울고 있고;;

결국 엄마가 와서 겨우 나를 이끌고 회복실로 옮겼는데 계속 내가 펑펑 울었어;;
(아직까지 나도 내가 왜 울었는지 몰라;;)
그렇게 체감상 30분은 더 울고 겨우 진정이 됐고 그제서야 간호사께서 오셔서 아래에 사마귀
레이저로 다 뺐고 소독도 다 해놨다 라고 알려주셨어 그리고 앞으로 내가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셨어
그리고 당분간은 씻는 것도 굉장히 조심히 씻어야 한다더라고.. 어쨌든 레이저로 쌩피부를 지져놓은거니까 딱지가 생길건데 아무래도 부위 자체가 습할 수 밖에 없는 곳이니까 딱지가 생겼다 떨어졌다 한다더라고..

암튼 그렇게 수액 맞으며 좀 진정했다가 병원 끝날 시간이 다 돼서 원래 입고 왔던 바지 입었는데 도저히 바지를 못 입겠는거야;;
그래서 급하게 근처 옷 가게에서 넓은 긴 치마 사서 입었고 엄마랑 같이 차 타고 집 왔어
집에서는 샤워기 물 약하게 틀어서 흘리듯이 물로 씻고 매일 연고 발라주고 매주 병원 가서 소독 받고 하니까 금방 좋아졌어 완전 회복하는데까진 대략 1달? 조금 안 걸렸던 것 같아
금액은 내가 자고있을 동안 엄마가 계산하셔서 잘 모르겠어

그 이후에도 좀 나긴 하는데 확실히 처음보다는 덜 나고 있어서 이제는 그냥 너무 심하다고 생각 들 때만 할거고 병원에서도 같은 의견을 얘기하시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