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는 마조성향을 갖고있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자폐스펙트럼도 가지고 있습니다.
연하인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를 인간적으로 좋아했습니다. 정말 좋고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제 욕망이 괴랄한 편입니다.
저는 주인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저에게 기분좋게 벌을 주고, 몸도, 마음도, 목숨도 전부 내려놓고 맡기고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제가 흥분하고 희열을 느낄 때는 주로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을 통해서인데
주로 단두대에 목이 잘리는 등의 상상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목을 꼬집으면서 희열을 느낍니다.

그 외에도 수치심 느끼면서 흥분하게 말로 혼나고 싶고, 태형 틀에 사지를 묶여서 엉덩이 맞으면 기분이 어떨지 알고싶고,
전신 묶인 상태로 가죽밸트에 맞아보고싶고, 목줄차고 이끌려지고싶고, 멍석으로 말린 상태로 얼굴과 척추를 제외한 부위를 발로 걷어차여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식칼을 제 목에 갖다 대면서 협박해줬으면 하는 등
굉장히 괴랄한 생각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인간적으로 완벽히 신뢰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입니다만, 남자친구는 절대로 주인님이라고 부르기엔 적절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남자친구도 약간의 마조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절대로 사디스트가 될 수 없습니다. 서로의 성적취향에 대해 알고있는 상태이지만, 위에 적은 것들을 부탁하기엔 남자친구가 현타를 느낄 것 같습니다.
(사랑하고 소중한 여자친구를 위해 발로 걷어찬다니, 제가 생각해봐도 현타올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남자를 만나기에는 일단 그럴 생각도 없는 데다가, 저를 이용해쳐먹고 버릴 인간들 투성이기 때문에 절대 현재 남자친구로부터 떠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초대남이나 초대녀를 부를 생각도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