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 생겨서 왔습니다.
소개받게 돼서 연락 중인 분이 계신데요, 요 며칠간은 아직 대면하기 전이라 서로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친해져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여기까진 긴장되긴 해도 '한 번 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그분이 저한테 손만 잡아봤냐는 등의 스킨십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연애 경험이 아예 없거든요. 당연히 이성 간 스킨십도 겪어본 적이 없고요. 이것도 말씀드렸어요.
그분은 스킨십을 되게 좋아해서 적극적이고 중요하게 생각하신대요. 저도 가족, 친구들같이 친근한 사람이라면 좋긴 해요. 근데 속도가 빨라도 괜찮냐고 물으셔서 순간 당황했어요. 그리고 몇 시간의 고민 끝에 제 입장을 말씀드렸어요. 조심스럽고 걱정되기도 하고, 그런 쪽엔 보수적인 성향인 거 같다고요.
문제는, 이번 금요일 저녁에 뵙기로 했는데 술을 마실 확률이 아주 높아서 덜컥 겁이 나네요. 그래서 소개팅 나가기가 꺼려졌어요. 마음 같아선 거절하고 싶어요. 주선자 언니에겐 미안하지만..
그분이나 저나 잘못된 건 아니겠지만 성향이나 가치관이 안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전 어떡해야 할까요? 약속을 이미 잡아놓고 파투 나는 거 안 좋아하는데 제가 그러게 생겼네요. 어떻게 거절할지도 모르겠어요ㅠㅜ
사실 연애하기 조금 어려운 상황인데 소개팅 받은 게 후회스럽네요. 부모님에겐 도저히 말씀 못 드리겠어요... 통금도 있는 데다가, 소개팅 잡혔단 얘기조차 안 했어요.
아무튼 도와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분 30살은 아니져??
둘 다 대학생, 20대에요.
위험해지고 찝찝해지는것보단 무례한사람이 되고마는게 나을거같아요.
감사합니다. 한번 잘 말씀드려볼게요.
당일에 연락하는 것보다는 내일 오전 중에 연락하여 취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주선자에게도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내 몸과 마음은 내가 지키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지켜주지 않아요. 어렵겠지만 이번 기회에 마음이 닿지 않는 일에 거절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는 연습을 해본다고 생각하시고 용기내보세요. 앞으로 더 좋은 사람 만나기를 바랄게요!
네네 그럴게요ㅎㅎ 사려깊게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님도 좋은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