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방금 어떤 자기가 임플라논 후기 알려달라 해서 예전에 적은거에 보태서 다시 한번 자세히 써봐!

일단 나는 올해 3/29에 시술했고 하게 된 계기가 몇가지 있었어
1. 첫 연애를 하며 첫 성관계를 함.

2. 그걸 계기로 병원에서 포궁 초음파&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경부에 용종이 있는걸 발견
(지금은 꾸준히 치료 받고 있어)

3. 월경 시작 이후 성기 주변으로 사마귀가 매우 많이 남(이건 정확한 원인을 아직도 모르겠어. 어떤 병원에서는 성기 주변도 피지선이 있어서 피지가 난거다 라고는 하는데 잘은 모르겠네)

4. 내가 관계 가진걸 엄마가 알게 되어 피임기구 시술을 권함. (원치 않은 임신 방지)

미레나 같은 포궁에 심는건 엄마의 경험상 성관계 가질 때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해서 나는 팔에 심는 임플라논으로 시술 받았고 비용은 대략 30만원? 정도 나왔어.
(아마 시술 받을 때 용종 조직 검사랑 질염 치료도 같이 병행해서 금액이 더 나왔을 수도 있으니까 자세한 금액은 병원에 상담해봐)

시술 방식 : 위팔 안쪽(겨드랑이에서 좀 아래)에 심는거라 팔에 국소 마취 주사를 맞아. 그 뒤에 마취된걸 확인하고 팔에 좀 커다란 주사를 놓는데 그게 임플라논을 심는거야
(팔 같은 경우는 주로 사용하는 팔의 반대팔. 그러니까 난 왼손잡이라 오른팔에 받았어)

통증&금지사항 : 어쨌든 쌩팔에 좀 큰 구멍을 뚫어서 시술하는거라 통증이 있을 수 밖에 없어.. 아무튼 그렇게 심고 나면 상처가 아물 때까지 당연히 물 들어가는게 금지 돼서 샤워할 때 방수밴드 필수야.
그리고 완전히 몸에 적응될 때까진 기구가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운동 금지(당연히 성관계 포함),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술도 금지

시술 받고 난 후 : 의사가 직접 구멍 살짝 위에 딱딱한거 만져보라고 확인시켜줘 :)
(이질적이어서 만지면 생각보다 기분 이상해..)

부작용 : 다른 피임기구들처럼 하혈, 감정의 급격한 변화(예를 들면 우울증/조울증), 몸무게 변화, 여드름 증가, 탈모 등이 있을 수도 있어.
나 같은 경우는 하혈 때문에 호르몬 주사 맞아서 피를 멎게 했고 감정의 변화 때문에 평소라면 넘어갈 일에도 스트레스 받아서 좀 울었어.

장점 : 생리를 거의/아예 안 하게 되니까 굳이 신경 안 써도 되고 원치 않는 임신을 방지 할 수 있으니까 성관계 가질 때마다 불안하지 않아도 되는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
(그래도 노콘노섹은 필수인거 알지?😉)

임플라논 교체 주기 : 최대 3년인데 내가 간 병원에선 2년 반 정도가 제일 적당하다 했어.
시술을 받고 나면 카드를 하나 주는데 이 카드를 교체/제거 할 때 병원에 보여주면 된다고 했고.

교체/제거 방법 : 기구 심은 부위를 칼로 째서 빼고 교체하는건 그 자리에 다시 새 기구를 심는다 하더라고..(그때 통증이 더 심하대..😱)

흉터가 주사바늘이 들어간 자리 화살표 쪽 동그라미가 기구가 있는 자리

시술 받으면 이런 카드를 받고

뒷면에 이렇게 정보가 기재돼 혹시나 문제가 될까봐 싶어 병원명 내 이름 제조번호는 가렸어. 제거 일자가 3년 뒤 3/28이지만 그 전에 가서 교체/제거 하는게 좋아. 정말 말 그대로 최대가 3년이라 그 뒤에는 빼는게 더 힘들어져. 일단 기억하는대로 써봤는데 더 궁금한거 있음 댓글로 물어보면 기억나는대로 답해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