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남친 종나 빡치게 하네 진짜
내가 연애 초부터 약간 신경쓰이던 친한 여사친이 있어 그 여자 얼굴도 모르고 이름이랑 남친 과 동기라는 것만 알아
남친 말로는 그냥 친한 여자애고 서로 아무런 감정도 없대 지도 그렇지만 그 여자도 지를 남자로 안 본대 딱 이정도만 알아
그러다 한 재작년 12월쯤 둘이 술마시면서 뭔 얘기를 하다가 남친이 그 여자랑 옛날에 카톡했던 걸 보여줬어 내용은 별 거 없었는데 이름이 딱 이름 두글자로 저장된거야
예를들면 나는 김민지로 알고잇었는데 민지 라고만 저장돼있었어 이름 앞글자가 흔한 성씨라 내가 남친한테 이름이 외자였나? 그냥 민 지 두글자야? 이랫는데 김민지가 맞대 왜 이름이 이렇게 저장돼있냐니까 지는 원래 친구들 이름 성떼고 두글자로 저장한다는거야 이건 알고 있었는대 기분 나빠하니까 과 학번 이름 이렇게 바꿨어
그 이후로 만난 적도 연락햇다는 얘기도 못들었어 그리고 나도 크게 신경 안 썼고
그러다 얼마 전에 남친이 술 취해서 우리집에 와서 자고 갔거든 씻으러 들어갔을 때 겉옷에서 기름냄새 많이 나길래 밖에 널어놓으려고 주머니에 있는 걸 다 뺐다? 근데 휴대폰 화면이 카톡에 들어간 상태로 켜져있더라고
원래 잘 안 보는데 그날은 그냥 보고 싶었어 채팅창에 친구들뿐이라 에이 재미없다 하고 끄려는데 그 사람 이름이 보이더라 심지어 그날 날짜인 거야 글서 뭐지 하고 카톡방 들어갔는데 다른 동기들이랑 다음주 금요일에 술 약속을 잡았더라고? 근데 술자리에 니가 있어야 된다 이러고 좀 더 위로 올려봤더니 남친 생일 때 그 여자가 선물 뭐 갖고 싶냐고 물어봤거든 뭐라고 햇게ㅋㅋㅋ
에이 뭔 생일 선물이야 니가 있는 술자리가 선물이지~~ 이지랄로 보내놓은 거야ㅋㅋ
솔직히 둘이 진짜 친한 거 알고 나 사귀고 나서 얼굴 한번도 안 본 것도 알고 연락 안 한 것도 알아 근데 그런 의도가 없었다 해도 아무리 친해서 장난 좀 친거라도 해도 기분 나쁘잖아…
방금도 다른 얘기하다가 이 얘기 나와서 또 짜증나서 뭐라했거든 원하는 사과가 안 나오니까 계속 생각나서 뭐라고 하는 건데 계속 미안하다 그러다가 이젠 지도 좀 화가 난 건지 아님 해명을 하는 건지 선물 챙겨주는 게 고맙고 못본지 엄청 오래됐고 뭐 갖고 싶냐고 물어보니까 조만간 한번 보자는 뜻으로 얘기한거래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