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더 잘못한 것 같지 않아 오히려 잘한 것 같아
들어봐 걔가 한 행동 내가 한 행동 각각 적어볼게 여기서부턴 음슴체야
- 그 남자애는 나한테
콘돔 없이 하자고 함
내가 안길 때 눈 흘겨보면서 밀쳐냄
좀 신나서 노래부르는 낯선 사람한테 화답하니까 세게 꼬집음
벤치에 누워있으니까 쪽팔리다고 신경질냄
좀 쪼여보라고 함
내가 못 느껴도 책임안짐
모텔비 내가 내게 하려고 함 그제서야 누나소리함
나랑 ㅅㅅ하고 거의 바로 모텔에서 노트북켜고 과제함
미안하다고 안하고 내탓함 가스라이팅함
내가 하기 싫다고 했는데 스킨십함
처음으로 할 때 안 씻고 ㅈ밥낀 상태에서 그냥 빨라고 시킴
내가 빨 때 오래해서 힘들어보여도 그냥 하라고 함
내가 열심히 붙인 손톱을 같이 하는 과제 속도에 방해된다고 떼라고 함
지가 취해서 집 방향 말고 모텔 일부러 데리고 걸어가놓고 내가 통금 걸린다고 화나서 나오니까 왜 모텔 나갔으면 됐지 더 화내냐고 함
둘이 킥보드 타기 싫다 했는데 억지로 태워서 가다가 넘어져서 내 무릎에 깊은 흉터 남김
여기까지야
정 떨어져서 몇달 연락 안하다가 나한테 갑자기 새벽에 전화하더라고.
자기가 잘못한 거 같다면서 갑자기 예전엔 안 하던 보고싶다 팔짱끼고싶다 안고싶다 이래.
이제 그래서
- 나는
너 싫다고 함
연락하는 거 시간낭비같고 나 아껴주는 전남친한테 갈거라고 함
누구랑 있든 너랑 있는 것보다 낫다 함
ㅂㅅ같다고 함
머리 홍합에 물린 거 같다고 웃기다 함
하도 다채롭게 아픈 말을 해서 기억 안나는데 일단..
너랑 연락하는 거 불편하고 짜증나니까 연락하지 말라고 함
뭐 입을 거냐 언제까지 있냐 물어볼 때마다 너랑은 안간다고 함
차단 해놨는데 전화를 하도 하길래 전화해서 전화 받자마자 빨리 씻어야되니까 용건만 말하라고 함
너 개ㅂㅅ이라고 함
니가 나한테 무릎 흉터 남긴 거 볼 때마다 짜증난다고 함
어디든 너랑은 안가야 내가 행복할 것 같다고 함
니가 사과하건 말건 난 너한테 정 떨어져서 너랑 연락하는 것도 싫다고 함
니가 모멸감 준 만큼 똑같이 할 거라고 함
건강하렴~ 했는데 맘에도 없는 말 하지 말라 그래서 너한테 칼부림 하거나 죽어라~ 보단 낫지 않냐고 함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울더라고. 대체 왜? 난 이해 안가. 나한테 앙심품고 칼부림 할까봐 무서워도 내가 무섭지.. 그래서 내가 이렇게까지 말해서 미안한데 라고까지 했어 솔직히 그 사과도 걔한텐 아까워.
혹시 진지하게 내가 문제야?
난 걔같은 인간을 내 삶에 들인 게 문제같아.
너무 시간 아까워
대신 살면서 이런 종류의 인간을 확실히 거를 수 있게 된 게 유일한 장점이랄까. 더 상처주고 싶은데 걔가 더이상 연락 안하겠다 해서 못했어. 짜증나 나 진짜 내 몸과 잠깐이나마 설렜던 마음 들인 시간이 너무 아까워....
썸남이었어 전남친이었어 도대체 정체가 뭐야 왜 만났던거야 저딴놈을?
썸남이라고도 하기 싫다 그냥 핵폐기물..
다신 저런 사람 만나지마.. 널 아껴
꼭 그럴게 고마워.. 정말 어디다 말하지도 못해 쪽팔려서.. 위로해줘서 고마워
자기가 한 말들이 남자분이 했던 행동들 이후에 일어난 일이야?? 아니면 섞여 있는거야?
최근에 취해서 나 모텔 데리고 간 거 빼고는 다 쟤가 먼저 했어
으휴 못된놈. 하는 행동들이 으휴 소리밖에 안남. 스스로를 쓰게기로 만드는것도 지능 문제다....왜 저러고 후회하는 걸까. 전혀 미련없이 행동해 놓고. 멍청이 같아.
그런거지..? 난 걔가 울길래 내가 잘못한 줄 알고 잠깐 벙쪘어 사람 우는 거 보고 아무렇지 않기는 또 신기한 경험이야.. 공감해줘서 정말 고마워...
진짜… 잘 끊어낸 자기를 안아주고 싶다 똥차들 다 치워졌으니까 외제차가 자기 앞에 줄설거여 기다려!!!
고마워..........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