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썼었는데, 댓글들 보고 열흘 내내 고민하다가 오늘에서야 물어보게 됐어.
댓글 써준 자기들… 답댓 못 달아줘서 미안해ㅠㅠ
댓글 달아준 덕에 혼자 머리 싸매고 고민하지 않을 수 있었어. 정말 고마워!
짧게 말하자면 부모님 두 분 다 “내 의견은 반대지만 네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 라는 답변을 내놓았어.
약간… 찝찝한 건 나뿐만이 아니겠지..?
일단 내가 짚고 넘어가고 싶었던 부분은 잘 이야기했어.
1. 남자친구는 통금 맞춰서 집 데려다 줘도 좋고 하루 묵어도 좋으니 네가 원하는 대로 하자고 했는데 내가 하루 묵고 싶다고 한 거다.
2. 거짓말하지 않기로 했고 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솔직히 물어보는 거다.
이렇게 두 가지..!
부모님은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고, 당신들 의견을 물어봐줘서 고맙다고 했지만 어쨌든 결론은 반대한다는 거였어.
적어도 같이 사는 동안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싶다고… 외박은 안 된다는 뜻이겠지.
하긴 남자친구 집 가는 것도 금지인데 외박이 되겠냐마는…ㅎㅎ
하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어떤 일을 하고 말고의 문제를 당신들이 된다 안 된다 할 수는 없으니 판단은 알아서 하라시네.
나는 자고 온다에 마음이 90%정도 넘어간 상태긴 하지만 내일 아침까지 계속 고민할 것 같아.
차라리 절 대 안 돼 ! ! ! 하셨으면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말았을 텐데 이런 답변을 받으니 참 머리가 아프네.
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건 어려운 일이로구나…
암튼 혹시나 댓글 달아준 자기들이 궁금해하지 않을까 싶어서 별것도 아니지만 후기 써봤어.
모두들 따뜻한 밤 보내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