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안 낳기로 결심한 계기:
비혼 생각이 강하긴 했는데 출산에 대한 생각은 기다 아니다를 떠나서 아예 없었음! 근데 교환학생때 만난 포르투갈 아기를 보고 와.....나는 이런 애 못낳겠지.....? 그럼 안낳을래....하게 되더라ㅋㅋㅋㅋ큐ㅠㅠㅠ

비행기 짐검사 줄서있는데 애기어머님이 4살짜리 큰딸램에 짐까지 정리하느라고 정신없으셔서 나한테 잠깐만 아가 들어달라고 6개월짜리를 냅다 안겨주셨는데 뜨끈하고 우유냄새 나고 곱슬머리에 초록색 눈....낯선 사람한테 냅다 안겼는데 얌전히 나를 초롱초롱 쳐다보면서 방긋방긋.....따수운 곰돌이 안은 느낌ㅠㅠ겨울이라 더 행복하더라ㅎㅎ
왜 예쁜 사람 보면 애들 웃는다잖아 ㄴㄴ난 그때 배낭여행할때라 그지꼴이었음 야간버스 타고 공항노숙해서 제대로 씻지도 못했을 때ㅋㅋㅋㅋ
애기 엄마가 유모차 펼치고 애기 데려가면서 너무 고맙다고 하는데 그 말투도 너무 러블리한거야....난 그때 내 2세를 포기했어ㅎ저런 엄마한테서 저런 애기가 나오는거 아닐까? 하면서

한국 돌아오니까 사촌언니 애기가 그 포르투갈 애기랑 개월수가 똑같더라구 근데 내가 애 키워본 경험도 없고 어색하니까 안는게 불편한지 칭얼거리고 울었어ㅠㅠ언니 승깔이 나 못지 않은데 (엄마 표현) 내가 예민하기는 곱빼기로 예민하니까 내가 곰이랑 결혼해도 애가 상당히 고난이도겠다 싶더라

그리구 나중에 알았는데 모계유전 켈로이드ㅠㅠ나는 안 심한 편이라 몰랐는데 엄마도 출산때 짼 부분 아직도 울룩불룩하고 가렵다 하고 동생은 교통사고때 다쳐서 수술한 부분 심하게 흉졌는데 치료하려니까 주사제 부작용으로 생리를 내리 두달을 하고 빈혈에 궁뎅이 다 짓물러서 때려치웠대 난 크게 쨀 일이 없어서 몰랐던거....놉놉 나중에 고양이나 키우면서 살아야 하겠음 애 보려다 조상님 먼저 뵙게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