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자꾸 드는 생각
우울한 글이니 피하세용…
엄마랑 둘이 살고
엄마는 남자친구가 내가 5살 때부터 있었고
나도 그분이랑 장난도 치고 잘 지내는데
엄마가 그분이랑 아이가 있었었대
나 때문에 지운 거지
나만 없었으면 완전할 수 있었는데
우리 엄마가 조금 덜 힘들 수 있었을 텐데
나 없이 완전한 그 가정을 상상하니까
너무 부럽더라
나는 엄마만 있으면 되는데
엄마 때문에 사는데
엄마 나 근데 진짜 힘들어
근데 말을 못 하겠어
네가 왜 이런 건지 모르겠다고
네가 이렇게 힘든 게
엄마 탓인 것 같다고 그랬잖아
내 힘듦의 책임이 엄마한테 전가되는 게 싫어서
그냥 내 삶은 내가 열심히 지고 있는데
내 삶이 너무 무거워
모르겠어 자꾸 이렇게 되더라
내가 모르면 누가 아냐고 그러겠지
아무도 몰라 답이 없어
엄마는 자기를 많이 사랑하나봐. 아이를 지운게 자기 탓은 더더욱 아니고, 엄마가 아이를 지운건 이것저것 상황이 안좋은 흐름으로 흘러갔을수도 있지만 그건 엄마의 선택이고, 그만큼 엄마한테 너는 너무 소중한 존재라서 그렇게 말한 걸거야. 완전한 가정이란 없다고 생각해. 그저 둘이 되었던지 셋이 되었던지 내 지금 가족과 사랑을 키워나갔으면 좋겠어. 원래 인생이 답이 없어. 내가 그 답을 만들어 가는거지. 지금은 비록 내 삶이 무겁다면 잠시 빈칸으로 두고 언젠가 자기가 원하는 정답으로 채우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