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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7.05

시댁 관련인데 내가 이상한건지 기분 나쁨이 오래간다 ㅜ (긴글)




시댁은 우리집에서 15분 거리고 친정은 4시간 거리야.
시누가 하나 있는데 부부가 친정에 엄청 자주 가. (40분 거리)
시누 남편도 본가가 먼데다가 가족사가 있어서 자주 안가.
내 남편은 연애 초에 자기 여동생은
시댁이 먼게 마음에 들어서 이 남자랑 결혼했다고
내게 말한적도 있어
한마디로 남편 매제가 이쪽 가족에 편입된듯한 모양새야.
매제는 또 그걸 좋아하고 즐겨서
먼저 제안해서 장인장모 모시고 넷이서 여행다녀ㅎㅎ

난 결혼전에 이게 가장 걸렸어
저 매제의 여자 버전이 내가 될까봐ㅋㅋㅋ
난 그럴 생각이 정말 1도 없거든 ㅋㅋ
난 내 원가족들이랑 사이 너무 좋고 (물리적으로 멀 뿐)
결혼하면 부부는 독립적 개체라고 생각해서
그 어디에도 편입될 생각이 없어.
결정적으로 시댁이랑 성향도 잘 안맞아;;
남편도 자기 가족이랑 성향이 좀 다르거든.
사이가 나쁜건 물론 전혀 아냐.

결혼 전에 이 문제를 가장 걱정했기에 남편이랑 상의했어.
당연히 양가에 가게 될 일이 생길수도 있다ㅇㅇ
하지만 몇가지 큰 이벤트 (생신이나 기념일 등) 을 제외하고는
꼭 상대방이 같이 가주길 기대하지 말자
같이 가면 가는 거고 안 가고 싶으면 안 가는거다.
우리 서로는 서운해 하지 말자.
어른들은 서운할수 있지만 각자 부모님을 이해시키자.
중요한건 부부다. 각자의 가족이 아니고.

남편이 이걸 이해하지 못했다면 파혼했을거야
하지만 남편도 전혀 효자가 아니라 비슷한 성향이고
굳이 따지면 우리집 다녀오는게 더 멀고 큰 일이니 동의함




시댁은 여행을 좋아해. 특히 어머님과 시누가.
그래서 전부터 가족 여행계가 있어. 월 얼마씩 내는.
시부모, 남편, 시누 이렇게 있고 시누는 결혼 2년차지만
시누 남편은 안 들어가 있었어.
코로나 전부터 모은건데 코로나로 여행을 못간데다가
남편이 나랑 연애하면서는 나랑 여행을 다녀서
사실상 모으기만 하고 쓸일이 없는 계라 돈이 쌓여있어.

우리집은 1년에 한번 해외여행을 가. 엄마가 일하셔서 바빠.
우리집도 여행계가 있지만 별로 열심히 안 하다가
남편이랑 결혼전 동거부터 경제권을 합치면서
각자 집의 여행계에 같은 금액을 넣는걸로 바뀌어서
요샌 꼬박 꼬박 하고있어.

결혼 몇달 전에 각자 가족과 여행을 갔어.
남편네는 국내로 갔는데 이 기회에 이 돈을 쓰자! 하고 썼나봐
우리집은 해외로 갔고 우리도 곗돈 쓰긴 했는데
모자라서 친정 아부지가 더 채워두셨어.

근데 그 남편네 가족끼리 여행지에서 나온 이야기가
이제 곧 새로운 식구도 들어오니 (나)
사위랑 며느리도 여행계에 가입하라고 하자
물론 쌓인돈이 많으니 (천단위임) 중간에 들어오면
형평성이 쫌 어긋나지만 그냥 신경쓰지말고~
그리고 꼭 여행 아니더래도 비싼 외식이나
이런거에 가족 공금처럼 쓰자~ 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남편이 내 생각은 어떠냐고 물어오는데

난 잉? 내가 왜; 싶은거야ㅎㅎㅎㅎㅎ
일단 나랑 남편이 세운 원칙에 위배된다고 생각해.
그리고 강제성 아닌 강제성이 있잖아?
안 갈수도 없고; 안 갔는네 쓰면 내 돈은 뭐가 되는겨?

그런데다가 남편네 여행계에 내 몫을 내기 시작하면
우리집 여행계에도 남편 몫을 내야하는게 맞잖아.
그럼 각집 여행계에만 월 40을 내야해.
그럼 우리 둘이 여행 갈 돈은 언제 모아? ㅋㅋㅋㅋ
우리집은 이미 매년 가던 가족 해외여행은
내가 결혼해도 가던대로 간다. 사위가 오면 환영이고
안 와도 그것대로 오랜만의 가족시간이 좋다.
하는 입장이야. 사위 여행비야 걍 내주면 되는거고.
어차피 숙소같은건 1/N 이잖아.

그래서 우리 둘이서 얘기하며 좀 아닌듯? 하고 결론이 났어
난 돈도 돈이지만 (사실 이건 진짜 별거 아님)
원가족의 룰은 원가족 안에서 끝내야 한다고 봐.
그 룰을 확장시키면 내 가족과의 여행계의 성격에도
영향이 가고 그건 내 혈육이 결혼해도 영향이 갈거 아냐.

그리고 이제 비싼 외식등 모임 공금으로도 쓴다?
그럼 우리 가족 여행계도 그렇게 써야 하나?
아니면 시댁이랑은 공금으로 밥먹고ㅋㅋㅋ
친정 만나면 우리 아빠가 사준밥 먹나? (무조건 사주심)
우리 아빠가 밥 못사게 해야하나? 울 아빠 낙인데?
여튼 난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첨부터 싫었어.
그리고 몇달뒤 우린 결혼식을 올림.




그리고 신혼여행 다녀오고 결혼한지 한달도 안됐을때
시누가 만난자리에서 여행계 가입시키는거 어찌 하기로
했냐고 물어봤고 남편이 우린 아닌거 같단 식으로 말함.
이유는 1. 못 가는 사람이 생길수도 있는데 복잡
2. 양가에 여행계만 40씩은 좀 오바다. 이렇게.

근데 시누는 의견이 다른거야
1. 못 가는 사람은 그 사람 몫을 돈으로 주면 된다
2. 다 같이 가며 쓰자고 동의한거 말고는 안 쓰면 된다
아니 근데 그럼 왜 가입해야하는거지?
괜히 심리적으로 한번이라도 더 같이 가야만 할거 같게
만드는거 말고 나와 사위의 가입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난 진짜 전혀 모르겠어.

몇천이 가까이 모였는데 그걸 쓰고는 싶고
근데 돈 낸 사람은 넷인데 식구가 늘었으니
그 식구도 여행에 데려가고는 싶고... 등등
그런 마음이 아예 이해가 안 가는건 아냐.
근데..... 그냥 데려가면 되는거 아님? ^^;;;?
어차피 각 집안에 한명씩이고 쌤쌤아니야?
부부가 각자 돈 낸 어머님 돈이 아까워? 대체 뭐야;

그리고 시누가 각자 양가에 용돈 똑같이 드리듯이
양가 여행계에 돈 두배로 드는건 결혼했음 당연한거 아니녜 ;;
자기도 여기에 여행계 내고 시부모는 여행을 모시고 가듯이
어차피 해야할 일인데 당연한거 라면서
아니;; 내가 자발적으로 돈 모아서 모시고 여행가는거랑
반강제로 월 얼마씩 뜯겨서 가족 다같이 가자는게 같아?
전자는 고맙다는 소리라도 듣지 후자는 뭐야ㅋㅋㅋ
옆에서 듣고만 있는데 기분이 은근 나쁜거야
부모님께 도리는 우리가 알아서 하면 되는거거든요...
시댁이 멀어서 좋다던 사람이 저런소리 하니 어이가ㅜㅜ

아 그리고 이미 쌓여있는게 있는데
새로 들어오는 사람은 사실 그만큼의 1/n 가입비를
내고 들어와야 하는건데 그걸 봐주는건데
돈내고 불참하기 싫다는둥 빡빡하게 구는게 이해 안간대ㅋ
500만원쯤 되는 가입비 내고 시댁이랑 여행가는
여행계 가입하고 싶은 며느리가 세상에 존재해?
봐주기는 뭘 봐줘;; 내가 들어가기 싫다는데;;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잠들기 전에 남편에게 말했어
이성적으로 싫은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부부는 부부중심이 먼저여야 한다
(2) 각자 가족은 각자 신경쓴다는 원칙에 위배된다
(3) 우리 부부가 서로 기분 나빠질 분쟁의 씨앗이 될 거리가 많아보인다 (계속 불참하면 눈치보임, 몇번은 분명 억지로 참가하게 됨, 양가 여행계 운영에 불균형 등등)

그리로 감정적으로 싫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사위가 들어온지 2년이 넘었는데 왜 내가 들어오니 난리? 공금으로 밥을 먹어? 사위만 있을때는 밥 사주기 안 아깝고 나는 아깝나? 자기 남편 입에 들어가는 밥은 부모님이 사줘도 됐는데 내 입에 들어가는건 이제 부모님 돈이 아깝나? 하는 기분이 들수밖에 없었고 썩 기분이 좋지 않다 (시누가 아빠 돈 어쩌고 하며 약간 이렇게 느껴질만한 이야길 좀 했기에)
(2) 사위야 여태 장인장모랑 지낸 기간이 있고 (심지어 장인 장모랑 만나는걸 좋아함) 성향도 잘 맞고 (사위와 장인은 같은 직업이고 시누도 같은 직업. 남편은 그 집안의 돌연변이고 나랑 남편은 같은 업계야. 내가 왜 시댁이랑 결이 안맞는지 알겠지 ^^;;;;) 해외여행도 여러번 경험해봄. 그런 사람이 가입하는거랑 아직 잘 모르고 같이 여행도 가본적 없는 내게 가입하라는건 다른 문제.
(3) 그런 의도 아닌거 알지만 결혼하자마자 (1달도 안됐고 혼인신고도 안함) 마치 가입비 내라는거 같아서 영 듣기 불쾌하며 역시나 내가 이 결혼에 유일한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현실화 될 것 같은 공포감.
(4) 뭣보다 강제 가입도 아니고 한번 싫다고 했으면 알아먹어야함.




남편의 입장은
(1) 나는 중립이지만 너가 싫으면 그만이다. 한사람이라도 싫으면 안하는게 당연하다.
(2) 사실 난 분란의 씨앗이 뭐가 될지 잘 모르겠다. 나는 돈 내고 안가도 괜찮다. 제가 못 가서 돈을 보냈습니다~ 느낌이다. 그래서 양가 여행계에 돈을 다 내고 자기가 못 가도 그냥 잘 다녀와~~~ 싶을거 같다 (그야 우리집 여행계는 자기 와이프, 장인, 장모로 심플하니까;;; 난 시누 남편까지 들어오겠단거고;; 난 외동은 아니지만 동생은 멀리 살고 학생이라 돈 안내고 여행도 같이 못감)
(3) 사위한테는 2년간 말 안하다가 며느리 들어오니 말한다는건 큰 오해다. 그때도 말 나왔었고 모인 돈이 300만원대라 80정도 가입비 내고 사위도 들어오네마네 하다가 흐지부지 됐다
(4) 여행계로 외식한다는거는 그냥 말로만 이야기 한거구 실제 사용처에 대한 룰은 아직 안 정해졌다. 실제 이 여행계 돈 쓴거 두번밖에 없고 첨엔 모자라서 아버지가 채웠다.
(5) 사위가 가정사가 있어서 원가족에게 결핍이 있었던것 같다. 그래서 결혼하고 생긴 가정을 많이 좋아하고 우리 부모님께 잘한다. 우리 부모님도 사위가 처음이니 그걸 디폴트로 생각하고 계실수도 있는건 사실이다. 우리 부부는 앞으로 그걸 계속 깨부숴야 할거다. 물론 내가 다 할거지만.



이런식으로 오해는 풀고, 아닌건 아닌거다 식으로 나오면서 우리 둘 의견이야 원점으로 돌아갔는데..... 여전히 기분이 나쁘고 ㅎ 앞으로도 몇번 더 이야기가 나올 거 같은데 솔직히 남편이 제대로 방어할수 있을지 어제 여동생한테 말빨로 후려맞는거 보면서 좀 걱정이 듬ㅎ

난 어제 느낀건데 시누가 무의식중일순 있지만 경제적인 부분에서 본인 부모님 재력에 내가 얹어질까봐 경계한다는 느낌을 좀 받았거든 ^^;;; 시모랑 남편에게 좀 시누가 욕심이 많은 스타일이라고 여러번 듣기도 했고 어제 이야기 들으며 아무래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이 그렇게 잡힌거 같기도; 내가 행여나 그 여행계에 숟가락을 얹을까봐 경계하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져서 말이지. (아니 정말로 난 거기 가입하는 의미를 전혀 모르겠어서;;; 그런 이유로밖에 생각이 안돼)

남편에게 이 기분 나쁨을 오늘 또 다시 얘기하자니 (곱씹어보니 나 저격하듯 말한게 영 기분나쁘더라고) 우리 둘의 잘못은 없고 의견도 일치하는데 우리가 서로 대화나눠봤자 뭔 소용인가 싶고 결혼한지 한달도 안돼서 주변에 시댁 흉보기도 싫어서 익명을 빌려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남겨본다 하ㅜㅜㅜ 제발 각자 적당히 거리두고 살자고요ㅜㅜㅜ 이미 친정보다 가까운데 뭔 계야 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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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어있는 자기 1

    나는 자기마음 다받아 ㅋㅋ 나였어도 자기랑 비슷했을거같아 시누가 좀 독특한거같긴해 이상황에서 베스트는 걍 자기남편이 중간에서 더이상 자기귀로 왈가왈부 들어갈거 없이 끊어내는건데..우선 당장은 일단락됐으니까 혹여나 또 저 여행계 들어와라 다시 이야기나오면 그때 한번 더 얘기해봐 지금은 일단 찝찝하지만 마무리됐으니까 더 이야기꺼내는게 긁어부스럼될수도..

    2024.07.05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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