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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6.23

[수술중 마취 깬 썰]

건강이 안좋아서 살면서 수술을 몇번 받았거든 그 중에 가장 처음 받은 수술할때 수술 받다가 마취 깼던 썰... 풀어볼게 무섭거나 수술묘사 잘 못보는 자기는 보지 말기 >.•

때는 중학생... 만 13세의 나이에 나는 무릎 수술을 받게 됐어 원래 선수부에서 운동생활을 하던 나한테 찾아온 큰 불행이였즤 아무튼 자세한건 생략하고 당장 수술해야한다는 말과 흔한 수술이 아니라는 말에 부모님이 병원을 찾아찾아서 부산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하게 됐어 근데 문제는 수술 받기 전부터 심한 통증 때문에 먹은 마약성 진통제들 때문에 간수치가 너무 높았던거야 그래서 하반신 마취 + 수면마취로 진행되는 수술인데 수면마취 약을 조금만 넣고 진행하기로 했지... (자세한 이유는 다를 수 있어 대부분을 보호자랑 상의해서 대충 이렇다~ 정도로만 알고 있거등)

아무튼 하반신 마취를 하고 마취 확인을 하고서는 링거를 통해서 약물이 들어오니까 정말 궯 하고 잠들더라 그리고 체감상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눈이 떠졌어... 수술실이 너무 추워서 몸이 덜덜 떨리고 입에 있는 산소마스크랑 팔이 묶인게 느껴지는데 너무 불편하고 무서워서 눈물이 왈칵 나더라... 제발 다시 재워주면 안되겠냐고 물어보는데 어리고 위험해서 안된다고 하는데 밑에서는 뼈를 뚫는 소리... 쾅쾅대는 소리... 스읍 이거 아닌것 같은데 라는 의사선생님의 목소리... 야 이거 못쓰겠다 딴거 들고와봐 라는 목소리... 등등 너무 생생한 수술 소리가 들리는거야... 마취해본 사람은 알거야 아프지는 않은데 감각은 다 있는거...ㅠㅠ 정말 끔찍한 시간이 지나가고 울 힘도 없이 벌벌 떨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끝이 나더라...

그렇게 벌벌 떨면서 있던 나한테 피범벅이 된 담당선생님이 오셔서 수고했다고 이제 꼬매면 끝난다고 하시고는 다른 의사선생님께 니 딸이다 생각하고 꼬매줘라 하고 나가셨어 니 딸이라고 생각하라는 저 문장이 왠지모르게 너무 위로가 돼서 혼자 훌짝 훌짝 울었어ㅋㅋㅋㅋ 수술 끝나고는 준중환자실 가서 무통주사도 없이 또 버텨야했지만 옆에서 걱정하는 엄마가 신경쓰여서 어린 나이에 아프다는 소리도 안내고 혼자 몰래 울면서 한달간 입원생활을 보냈어

결론적으로 수술은 잘 끝났지만 얼마 안지나서 재발하고 고생 많이 했지 ^^b

수술썰이라니까 문득 생각나서 말해봐 이거 말고도 n번의 수술을 더 거치면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역시 처음은 길고 강하게 남는것 같애 자기들은 아프지말고 건강하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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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넘 고생했다ㅠㅠ 의사선생님 따듯하시넴 ㅠ

    2024.06.23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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