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속상한데 토로할 곳이 마땅히 없어서 여기라도 적어
처음부터 얘기하자면 자궁경부암 검진 받으러 갔다가
혹 같은 게 보여서 큰 병원 가보라고 해서 초음파 봤는데 꽤나 큰 사이즈의 근종이 있는 거 같다고 들었거든
근데 내가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되는 한의원 근무 중이라 원장님께 수술을 해야할 거 같다고 사정을 말씀드리고 수술날짜를 이날로 해야될 거 같다고 말씀드리니 수술날 확정되는 건 다음 날 얘기하자고 하시길래 내가 병원에서 최대한 빨리 얘기해달라고 했다 하니까 그제서야 말하시더라구
그러고 내 빈자리는 알바 고용하고 수술 전날 입원해서 MRI 찍고 수술 당일 담당 의사쌤을 뵙는데 이건 산부인과쪽이 아닌 외과쪽으로 가봐야될 거 같다고 진단이 나왔거든 (자궁근종 아니라고 하셨어)
그래서 이 상황들과 내일 더 큰 병원으로 검사받으러 간다고 말씀드리니까 큰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할 경우 쉬는 날짜 조정이 필요하니 미리 잡지말고 먼저 연락을 달라는거야 ㅋㅋ
미리 잡지 말라고 하는 거부터 이전에도 서운했지만(초반에 큰 사이즈 근종 수술 말씀드렸는데도 불구하고 한약으로 좀 더 지켜보자는 등 수술 말고 다른 방법으로 자꾸 권유?해서) 저때문에 괜히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고 하니 읽씹하더라
내가 이 한의원에서 제일 연차 높고 졸업하기 전부터 졸업식도 불참하면서 열심히 일을 했는데 몸은 좀 어떠냐 걱정해도 모자랄판에 수술 날짜를 먼저 잡지 말라는 게 난 도저히 이해가 안돼 아무리 병원이 먼저 우선이더라해도.. 안그래도 일이 꼬여버려서 복잡한데 속상한 마음 토로할 곳이 마땅히 없어서 길게 적어봤어.. ㅠㅠ 자기들 같으면 이 상황 어떻게 할 거 같아?
아…진짜 너무하다..ㅠㅠ속상할만 해 자기…아니 아픈개 먼저지 일이 먼저냐고..그럴 순 없어..하 근데 진짜 어캐 대처해야할지는 너무 막막하다…
내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지만 나만 괜히 난처해지고.. 복잡해진 거 같네
몸이 제일 우선이니까 몸 먼저 챙겨ㅜㅜ 진짜 너무하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