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애인 에피소드 (남친)
1. 사진찍히는걸 정말 싫어해서 같이찍는것도 싫어하고 내가 찍어준대도 싫어하는 사람임(그치만 프사는 내가 몰래찍어준거로 스스로 바꿨죠?)
근데 며칠 전에 갑자기 좋은 소식이 있어! 라며 하는 말.
내가 인스타에 연말기념 내 사진들을 한번 올렸는데,
그걸 보고는, 아 여자친구가 나랑 사진을 같이 찍고 싶어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대 (드디어!)
그래서 이제 데이트를 가면 같이 사진찍기 한번 이용권이 부여된대. 딱 한컷이냐고 했더니 그렇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인생네컷은 한장인데 그것도 한컷이야? 했더니 네컷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림도없지 내맘대로찍을거다
여친생각해서 행동을 바꿀 생각을 한게 기특하고 감동이엇음
2. 요즘 나는 12.3 내란 이후 내란 화병에 시달리고 있는데 거기다 1년 간 다이어트 중 막바지로 식단운동하느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음...
매일 뉴스보면서 화내고 제주항공참사 때도 감정컨트롤 못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원래도 이곳저곳에 화가 많은데 더 심각해진거지(난 길거리에서 교통규칙안지키는 차나 길빵하는 남자들만 봐도 육성으로 화냄)
애인은 정반대로 화가 없는 사람임... 그냥 그런가보다.....가 일상임
민원창구에서 사람 상대하는 공무원이라 더그럴수도.....
같이 뉴스보는데 애인이 지금의 정치이슈를 남일처럼 대하는것 같아서 내가 답답해한 적도 되게 많았음
애인은 내가 되게 힘든게 보였나봄 가을까진 정말 머리속꽃밭이었는데...
그래서 요즘 애인이 나한테 많이 하는말이 뭐냐면
"자기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행복해? 라고 물었을때 행복해! 라고 대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이런거임....
누군가가 행복하기를 바라고 그걸 말로 옮기는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잖아.
많이 고맙고 미안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