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파랑 내 관계가 가끔 너무 현타옴
사실 내가 섹파에게 막말 많이 하고 화도 많이 냄
부정적인 얘기도 많이하고 징징대기도 함
아무이유없이 감정 찌꺼기도 많이 버리고 쓰레기도 많이 버려
화도 내고 울기도 많이 울어
소리도 질러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못할 인성질도 이 남자에게는 다 함
그러면 이 남자는 그걸 가만히 들어준다
그냥 위로해준다
눈 하나 깜짝 안함
이 남자가 이러는 건 나를 사랑해서가 아님
10년차 사회복지사라서 고수위의 막말과 인성질에는 내성 만렙이기 때문임
그리고 나는 이 남자에게 또 이런거저런거 얘기하고 소리지르고 화내고 남자는 또 그걸 웃으면서 차분하게 들어주고 그러다보면
분위기타서 둘이 또 섹스함
그렇게 관계 이어온 지 1년이 넘음
그리고 집에서 혼자 생각난건데
이거 그냥 남자에게 노동시키고 대가로 섹스하는 매춘이랑 다를게 없잖아...
이 남자가 하는거 진짜 그냥ㅋㅋㅋㅋㅋ자기가 해온 10년차 노동이잖아 ㅋㅋㅋㅋㅋ
그렇게 생각하니까 내 자신이 너무 가치 떨어지게 보여서 현타오더라.........
요즘의 주제는 돈이 없어서 짜증난다야
일하기 힘들고 돈이 없어서 싫다
투잡 쓰리잡을 뛰어도 돈이 적어서 싫다
돈이 많으면 이 고생을 안 할텐데
시발 내가 뭐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거지??
이러고 짜증내
그리고 남자는 그러면 또 차분하게 얘기를 들어주겠지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그리고 또 술먹고 자겠지...
알면 관두자
22
33..
잘 아네 남자도 그거 받아주고 나면 ㅅㅅ얻을 수 있으니까 다 받아주는 거지
응? 그게 왜 매춘이야..? 그냥 얘기하고 서로 섹스하고 싶으니 하는거 아냐??
뭐 그런거같기도 하다...근데 건강한 관계는 아니지?
사회복지사라서가 아닌데ㅋㅋ나 10년차 사회복지사야. 나는 징징거리고 감정 쏟아내면 안 받아줌.. 뭣하러 섹파관계에 다 받아주냐. 저 남자 대단하다
나도 대단하다고 생각해...
근데 나 사랑해서는 아님. 계속 그런 관계가 이어지니까 당연히 내쪽에서 감정 생겨서 고백했는데 딱잘라서 거절했음
섹스파트너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봐
자기도 즐긴다면 매춘은 아니지 여자들 심리가 남자랑 자고나면 뭔가 손해본다 생각하는데 개지랄해도 받아주고 섹도 적당히 잘 맞고 서로 바라는거 없이 즐기는거면 그게 섹파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