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검사, 약물 복용 2주차 후기들고왔어
혹시 도움될 자기들 있을 것 같아서!

일단 adhd는 소아질병이야 성인되어서는 완치라는 개념은 없어 슬프게도 유전 질병이구 지능과는 무관해 ! 주의력 결핍 장애야!
대충 들은 건 전두엽에 도파민이란 물질 전달에 이슈가 있다? 카더라같은데 정확히 나온 원인이 불명이네..
그렇다보니 숏폼 영상이 유행하는 요즈음 도파민이 항상 고갈되어있다보니 일반인 들도 자기들이 성인adhd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듯 해
그래서 병원가면 어렸을 때 들었던 말들에 대해서도 물어보더라고, 나는 조용한 adhd 같이 산만한 편은 아니고 공부도 못한 편이 아니었지만
거슬리는 걸 잘 못참고 특이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어 건망증이냐고 할 정도로 관심없는 것은 기억을 전혀 못해..
계획 잘 이행되냐고도 물어보시는데
난 정말 계획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날이 일주일에 2-3일 미만이야 내가 그만큼 난이도가 있는 계획을 세우긴 하지만 노력하면 될 것 같은데 게으른 내가 괴로운데 고쳐지지 않더라고.. 일할 때도 머리가 멍한 느낌이 들고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고..
이런 저런 상담을 하고 cat이라는 테스트를 했어!

분야별로 5-6분정도 소요되는 미니게임? 같은 걸 총 26분정도 걸려서 테스트방에서 수행하고와!
테스트에 대해 너무 자세히 설명하면 검사할 몇몇 자기들이 뭔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잘하려고 할까봐 ㅋㅋㅋ 내용은 말 안할게 그렇게 어렵지 않고
지루해 근데 adhd는 주의력결핍이다보니 그 지루한 사이에 얼마나 집중하느냐를 보는 테스트같이 느껴졌어

그리구 의사선생님이랑 분석표를 보고 결과를 들어! 나는 주의력과 충동성이 경계와 저하인 파트가 있었어.. 그래서 식욕, 쇼핑 등을 잘 참느냐고 물어보시는데 요즘 식욕을 정말 잘 못참았거든
일상생활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을 수 있지만 심각한 정도의 adhd는 아니다
치료는 불가하기때문에 시력 안좋은 사람이 안경끼듯이 약의 도움을 받고 살아간다고 생각해라
나쁜 생활습관 등을 고치는데 도움을 받으면 치료는 안되더라도 삶은 달라진다고 하셨어!

나는 콘서타 18mg 을 2주간 복용했어
18mg이 최저 용량이야
약값+검사비 합쳐 17만원 정도였고
약 일주일 + 진료비는 2만 3천원대로 기억해

처음 복용했을 때 가슴 두근거림, 긴장이 확 느껴졌는데 적응이 되었고 먹고 샤워를 하는데 샤워 커튼이 너무 잘보이는거야 시야가 트이는 듯한 느낌이었어
그리고 실제로 약을 복용한 날 내가 하려던 계획을 모두 이행했고 청소를 더 꼼꼼히 하고
평소에 뇌안에 컴퓨터 네개가 동일한 전력으로 돌아가느라 이래저래 다양한 생각으로 뇌가 복잡했다면
약복용 후엔 컴퓨터가 하나만 돌아가는 느낌?
집중이 확실히 더 잘 되고 실행력이 올라간 기분이었어!
그리고 식욕을 비교적 잠재워주더라
많이 말라서 건강이슈가 있는 분들은 조심해야할것같아 식욕부진이 부작용중 하나래
(난 다이어트중..^^)
최대 복용량은 자기의 몸무게 정도라도 생각하래
ex) 45키로면 45mg 정도까지가 한계인거지

내일 또 진료를 받으러가.. 한달에 반올림해서 거의 10만원씩 깨지는거긴하다만
이로인해 내 실행력과 생활습관, 더 나아가 미래가 달라질수있다면 나는 계속 약을 복용할 생각이야
그동안 내가 이게 근본적인 원인이었구나
우울함과 무기력함과 싸우고 약속시간에 늦고 기억을 못해서 친구들이 서운해하고 내가 하고싶은 일들을 못하고..
더 일찍 찾아갔어야 했다라는 느낌과 이제라도 원인을 알아서 다행이다라는 느낌과
영원히 약을 먹어야하는걸까 .. 라는 막막함은 있어..!! 이건 나도 초반이라 조심스럽네
그리고 병원은 공장식으로 약만 후딱 처방해주는 곳 말고 예약제인 병원을 추천해.. 공장식은 대기시간도 아깝고 ! 약에대한 설명을 안해주더라

내가 adhd인가 라는 생각은 결국 자책감의 끝에 도달해서 오는 의문점같아
무리하지않는 선에서 내 일상생활에 도움을 받는 것은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해
더 나은 미래가 오길 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