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기 전에 영화 보러 가서 손잡고 보다가 자연스럽게 팔짱끼고 기대서 보다가 웃긴 장면 나와서 웃다가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내가 살짝 올려보는 시선) 그대로 뽀뽀 쪽 해 주고 이제는 사귀자 이래서 3년 반 째 만나는 중인데 ㅋㅋㅋㅋㅋ 저때는 혼자 심장 터질 뻔 했지 ㅋㅋㅋㅋ

좀 유치할 수도 있는데 학생 때 체육대회하면 우리학교는 쪽지 뽑아서 그거에 해당되는 사람이랑 달리기하는 거 있었거든 그거 할 때 난 몸이 안 좋아서 교실에 있었는데 체육대회 다 끝나고 썸남이 톡으로 너 오늘 반지 꼈어? 묻는거야 그래서 뜬금없어서 왜? 했더니 자기가 오늘 그 달리기 하는데 반지 낀 사람하고 달리는 거 걸려서 물어봤다구 그러더라고 그래서 나 안 꼈었는데 라고 하니까 반지 안 꼈어도 너랑 달릴려고 했었다고 아쉽다...라고 하길래 좀 설렜었다..! 이건 학생 때만 느낄 수 있는 풋풋한 설렘이라 뭔가 오래 기억에 남는 거 같아ㅋㅋㅋ

둘 다 취미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라 남친이 음악 작업하는 거 되게 중요시 여기는데 둘이서 썸타다가 내가 고백하기 전에 작업하던거 다 하고 오면 말해준다 했더니 2시간동안 하던 거 다 때려치우고 바로 전화와서 사귀기로 한거 ... 그 날 새벽 3시까지 전화하면서 기타로 노래도 불러줬어...! little star 같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