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해주고도 우울해...
잘 만나고 있는 남자한테(남친인가... 나이가 둘다 있어서 그런지 서로 사귀자고 말하진 않고 그냥 만나 ㅎ) 백화점 갔다가 그 사람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산 향수 선물해줬거든
내가 받은 게 많아서 나도 뭐 해주고 싶어서 사준 거란 말야?
그런데 오늘 메세지 와선 이렇게 비싼 향순지 몰랐다면서 가격 때문에 어지러울 정도래.
그런데 걍 20만원 조금 넘는 선이고 원래 향수 다들 그 정도는 하지않아? ㅠㅠㅠ
향수를 아예 안 뿌리는 사람도 아니도, 나도 이 사람한테 향수 선물 받은 적 있거든.
그 외에도 뭐 받은 거 많아...
나 프리랜서긴 한데 그렇게 못 벌지 않거든...?
뭔가 내가 부담 준 거 같아서 진짜 마음 안 좋아...
내가 부담 줘서 미안하다곤 했는데
아니라고, 자기가 고맙고 미안해서 그런 거라고 하더라고.
아니 둘 다 사회 활동도 하고 30대 후반인데
이게 그 정도로 부담되는 선물일까...?
내가 오바한거야? ㅠㅠ
나이에 비해 연애 경험도 적고 평소에 선물을 안 해서 내가 선물 센스가 좀 없긴 하거든...
아 진짜 너무 우울해..... ㅠㅠㅠㅠㅠ 시바꺼......
엥 그냥 비싼 선물 받아서 놀라고 감동받으면 다들 남친 정도 반응 하지 않나? 뭐가 문제인 건지 모르겠음 주고 싶어서 준 선물이면 그냥 내가 주고 싶어서 준 거야~ 잘 써~ 하고 호쾌하게 넘어가면 됨
아 그런거야? 미안... 이 사람 개 늙은이라(...) 메세지를 늘 딱딱하게 해서 내가 쓸데없이 비싼 거 줘서 겁나 화난 줄 아랏어....... ㅠㅠ 연애 왜케 어렵냐 하.......
에이~ 그냥 고마움의 표현이겠지ㅎㅎㅎ 쿨하게 반응해도 될거같아
그래...? 미안해... 그냥 나만 찐따인듯 하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쫄보노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