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컵 n년차의 생리컵 입문 도움 글~
-심리적 장벽 편!
(읽기 전에 긴~~~~~~~글 주의.
참고로 난 어마어마한 수다쟁이야)
그래서 미리 적는 3줄요약
1.생리기간 내내 쾌적함+양, 생리통 줄음(개인적 경험이고 입문기 이야기. 이부분 길어)
2. 장기적으로 경제성 뛰어남, 환경친화적!
3. 무경험자 상관없어 드루와 드루와!!
안녕 자기들~ 양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들의 월경기간 ㅠㅠ 이 싸이클이 우리 삶의 1/3 이상을 지배하고 있는 걸 모두들 공감할거야.
우선 나는 생리컵을 몇년 써 오면서 내 삶의 질은 컵 이전과 컵 이후로 나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구! 이 글을 전하면서 어우, 생리컵... 초기 비용도 상당하고 그걸 언제 번거롭게 넣었다 뺐다 해? 싶은 자기들을 한번 홀려보도록 할게!😁😁😁
나는 20대 후반에 생리컵을 쓰기 시작했어.(대충 얼마 안됐거니 생각해서 30대 초였는 줄 알았는데 따져보니 훨씬 전이었어🤣🤣🤣)
어느날 친구가 자기가 생리컵 쓰고 있다는 걸 오픈하면서, 자기가 사놓고 시착하기 전에 골든컵(내 몸에 딱 맞는 생리컵! 아프지도, 생리 한 방울 새지도 않는 최적의 컵)을 찾아버려서 남는 컵이 있는데 관심 없냐고 묻는거야.
사실 그때만 해도 생리컵이란 이름은 들어봐서 궁금은 하지만 에이, 굳이 그정도까지? 하고 있었던 나로썬 살짝 솔깃한 이야기였지. (컵을 착용한다는게 몸 밖인지 안인지도 몰라서 엉뚱한 상상 했던 것도 이젠 안비밀 ㅋㅋㅋ)
사실 난 중고등시절에 탐폰을 써봤는데 그당시의 나는... 양이 상당한 편이어서, 탐폰을 제대로 착용하고도 두어시간만 돼도 실을 타고 흘러나오고 그래서 탐폰과는 이별했거든. 낮에도 오버나이트, 밤엔 이중 오버나 성인용 기저기 쓰는 수준이었어. 생리통도 심해서 생리땐 늘 배 부여잡고 거의 기어다녔다시피 했고. 공감하는 자기들 있지?!
거기서 친구가 한번 더 들어와서 자긴 생리통도 줄고 생리 나오는 느낌도 안느껴지고 냄새도 안나서 진짜 너무 편하다고 하는 데에서 완전히 넘어가 버렸어. 덥썩 받았지. 인생 선배님 감사합니다 하면섴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걸 시작으로 이젠 내가 이런 근거로 주변에 생리컵을 전도하고 있어!
생리컵으로 양이 줄어들거나 통증이 주는 건 사바사겠지만 나는 확실히 통증은 거의 사라졌고, 양도 줄은 것 같은데 컵을 자주 비워서 조절하기 때문에 체감은 더 편해.
알잖아 자기들? 생리대의 그 춥춥 꿉꿉 습습함과 퀘퀘~한 냄새. 여름에 습기 더해지면 어유...!!!! 내 코 불쾌하고 옆사람에 민폐일까 걱정되고 늘 신경쓰이지 ㅜㅜ 나처럼 양 부자라서 탐폰 밖으로 흘러나오면 수영이나 운동도 부담스럽구.
근데 나, 생리컵 쓰고 나선 이틀째만 되면 신난다고 욕조에 물받아 입욕제 풀고 그 안에서 녹아내리는 루틴이 생겼어! 저세상 나른함과 해방감~~ 엄청 행복한 생리기간을 보내게 됐어. (오냐 달거리? 딱 오기만 해 ㅋㅋㅋㅋㅋ)
내 몸에 정말 딱 맞는 생리컵을 쓴다면 단 한 방울도 흘러나오지 않아! 자궁 경부쪽 빈 공간에 컵이 들어가는 거라 이물감도 압박감도 없지. 처음 적응땐 위치 조절을 못하거나 나랑 딱 맞는 컵이 아니어서 라이너 해 두면 한두방을 묻어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응? 그게 뭔데? 기억안나^^ 하고 시치미 뗄 수 있게 됐어 ㅎㅎ
몸 안에 생리혈이 고여있던 걸 꺼내면 냄새 나지 않나? 싶은 자기들, 생리혈에선 기본적으로 냄새가 별로 안난다는 사실 알면 놀라겠지? 물론 평소 질이나 자궁 상태, 평소 냉 같은게 약간 섞여 완전 무향무취는 아니지만 우리가 아는 생리대/생리혈의 지릿 쿰쿰한 냄새는 몸 밖으로 빠져나온 생리혈을 생리대의 화학 흡수체가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거래. 사실 이제는 나름 널리 알려진 정보이기도 하지 ㅎㅎ
자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해 보자. 대부분의 생리컵은 수요, 의료용 실리콘 소재 같은 여러가지 이유로 가격대가 솔직히 없는건 아니야. 앞서 말했듯 골든컵을 찾기까지 이것저것 갈아타야 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면 비용문제... 만만치 않지.
그래서 나는 친구가 준 걸 써보고 나한테 안맞는걸 알곤 엄청 폭풍검색을 해봤어. 구글/유튜브에서 먼저 시도하신 국내, 외쿡 언니들의 무수하고 다양한 후기도 읽어가면서.
(참고로 친구가 준 건 딱딱해서 초보자 용으로 좋은 핀란드산 루넷컵 모델2였어. 혈은 거의 안새는데 넣뺐할때 익숙치 않아 손가락이 너무 아팠어......지금은 서브로 상시 대기중인 컵이야^^)
그당시엔 생리컵의 경도(딱딱한 것도, 말랑한 것도 다 장단점이 있다우) 비교표가 다 영어로 된 해외 정보들이었는데, 그만큼 국내에 들어오거나 들어와도 많이 써본 사람들 후기가 없었어. 근데 지금은 구글에 생리컵 경도 비교 하면 뭐 사이즈부터 종류 회사 쭉~~~ 나와!! 우와 이것도 나는 신세계네 ㅎㅎ 나중에 올릴 수 있다면 올려볼게:)
어쨌든, 내 질 길이도 따져보고, 첫 컵을 기준으로 내가 쓰기 편한 경도도 맞춰서 다음으로 고른 컵과 그 다음 컵 두개 다 나한텐 다행히 잘 맞았어. 그렇게 들인 예산? 나는 어... 한... 6만원? 친구한테 받은거 값으로 쳐서 10만원이라고 치자. 이걸로 실리콘의 안정성을 생각해서 최소 5~10년치 비용은 끝난거 같아. 국내 회사들은 생리컵 유통기한을 2년정도라고 하는 데도 있는데 의료용 실리콘을 제대로 썼다면 찢어지지 않는 이상 내 관리 역량에 따라 저정도, 더 길게도 쓸 수 있는게 생리컵이라고 알고 있어!
자기들 생리대/탐폰 비용이 고정지출인 거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을거야. 대신 무턱대고 이것저것 써보기보단 입문용 첫 컵을 잘 고르고, 혹시 그걸 실패하더라도 그 컵을 기준으로 다른 컵들 정보를 잘 비교해 가면서 내 골든컵을 찾아보는 게 초기비용을 최소화 하는 일이겠지? 근데 이게 복잡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아 이거였어...? 이 자기 왜케 말이 길었어 하게 될지도 ㅎㅎ;;;;
그리고 쓰레기 문제야. 생리대 쓰고 난 쓰레기 어마어마하지. 환경 문제, 그리고 내 생활환경 관리 문제. 난 더군다나 혼자 사는 사람이라 그런거 쌓아두는 거 너무 힘들고 싫거든. 생리컵 쓰기 시작하잖아? 안나와, 쓰레기. 종결.
아, 패키지 처음 뜯을때 나와^^...... 진짜 끝!
그리고 아직 학생이거나, 경험이 없는 자기들은 그 부분도 걱정이 많지? 머리로 질막이라고 알고 있어도 아직 처녀막이라는 개념에 무의식적으로 사로잡혀 있을 수도 있고, 암튼 몸에 뭘 넣으면 상처나면 어떡하지 하는 자기들 있을 수 있어.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생리컵은 몸에 해롭지 않아요. 오히려 내 몸을 더 잘 알고 가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탐폰도 마찬가지지만 얘는 실리콘이라 몸에 안맞아서 이물감 생기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곤 다치기 오히려 더 힘들어. 네일 즐겨 하는 자기들은 컵 사용이 더 쉽기도 해! 손톱이 날카롭지 않아서 긁힐 위험도 더 적어. 컵 밑둥, 꼬리를 잡아 꺼내는 거다 보니까.
서양에서는 어머니나 할머니들이 초경때부터 생리컵 쓰는 걸 가르쳐 주시거나 물려주는 경우도 있다고 해.
가끔 TSS라고 이물질에 의한 독성쇼크 증후군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 탐폰 써 본 자기들은 들어본 적 있을거 같아. 질 벽에 포도상구균 들어가면 생기는 쇼크인데, 착용만으로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어. 사실 나 처음에 이게 뭔지 몰라서도 엄청 걱정했는데, 지금은 업무하다 보면 거의 착용 권장 시간(최대 10~12시간) 아슬아슬하게 채워도 잘 빼내고 씻고 다시 쓰면서 한번도 어려움 겪거나 주변에서 일어났다는 걸 듣거나 본 일은 없어. 아무튼 몸에 잘 맞는 컵을 사용했을때, 그리고 착용 방법이랑 권장시간을 잘 지켰을 땐 위험하지 않아!
쓰다 보니 좀 딴소리도 하고 진짜 하고싶었던 얘기 다 못한 것도 있는 거 같은데, 일단은 여기까지 써볼게. 사실 실제적인 사용법, 입문하면서 물리적으로 어려웠던거, 생리컵 종류 등등 뭐 생리컵에 대해 풀 썰은 무궁무진 해서 기회가 되면 이것저것 더 써보고 싶지만 ㅎㅎ 일단은 생리컵이 고민스럽고 궁금한 자기들한테 도움 되면 좋겠다~
무물 대환영!
생리컵 유경험자 자기들의 얘기 같이 해주는 것도 넘 좋아!!
또, 내 개인적 경험이나 정보가 잘못된 거라면 짚어주는게 나한테도 도움이 되는거니까 많이많이 반응 부탁해~
+밑에 링크는 내가 써본 생리컵!
요즘 고민 중이었는데 너무나 고마워ㅠㅠ !!!!
궁금한거 생김 물어봐! 생리컵 동지 대환영 ㅎㅎ
유럽가면 생리컵 연령이나 출산경험 등등 따라서 종류 잇드라,,,,가격도 나쁘지 않고 드럭스토어에서 사면 포인트도 두둑이 적립됐는데ㅠㅠ한국도 좀 그렇게 편리했으면 좋겠다
드럭스토에서 접할 수 있는 문화 자체가 너무 부러워~ 생리컵 못쓰고 살았던 1n년 아까울 정도야!!!
나는 구매까지는 넘어갔는데 잘 삶아서 넣어보려니까 질구가 넘 좁아서 아아악 소리가 절로 나더라구 손가락은 들어가는데 왜!!!! 생리 중에 시도해 봤었음 아직까진 실패야ㅠ 혹시 좋은 방법 있을까 그냥 윤활제 발라서 계속 넣어보는 수밖에 없는 건가.......
고추 매번 삶는 생각하니까 웃기네. 그냥 집 화장실 바닥에 엉거주춤 서서 이리저리 자세 잡아보며 해봤었어! 아직은 뭐 집에 있는 동안만 써 보는 게 목표라~ 그치 어렵다는 생각을 더는 게 도움되겠다. 접근 각도도 잘 챙기기📝📝... 고마워ㅠㅠ
홧팅홧팅! 행복한 생리기간 응원해!!!
나는 한쪽다리를 변기 위에 올려서 스쿼트 하고, 아래에 거울 두고 보면서 하는게 도움 많이 되었다! 접는건 리비아폴드가 가장 작아서 편하더라고 ㅎㅎ
몸에 힘도 잘 빼고, 내 몸은 첨에 수직으로 넣으면 잘 안돼서 거의 뒤로 눕히다시피 천천히 밀어넣다가 중간에 위로 각도 밀어서 넣어야 잘 되거든!
월경컵 쓰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백오십퍼 공감... 삶의 질 퀀텀점프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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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월경컵5년쓰고 미레나로 전직(?)했어ㅋㅋㅋㅋㅋㅋ 월경해방을 위한 멀고험난한길이다진짴ㅋㅋㅋㅋㅋㅋ
우와 미레나 ㅋㅋㅋㅋ 그건 또 다른세계네 ㅋㅋㅋ 미레나 써도 생리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다던데 자기는 괜찮은가봐!
응ㅋㅋㅋㅋㅋㅋ 가끔 핏덩이?같은게 나오긴하는데 그냥 팬티에 찔끔 묻는정도라 신경1도안써ㅋㅋㅋ
나도 몇달전에 여기 월경컵 후기 남겼었는데..!! 진짜 내 삶을 바꾼 물건이고 사용하지 않는 월경기간을 상상할수도 없어 ㅋㅋㅋㅋ 정말 가격, 편리함, 환경오염 모든 부분에서 최고야. 나는 성경험 없는데도 잘 사용하고 있다! 네일을 나는 원래도 안하긴하는데, 나는 착용후 손을 넣어서 확인하는 편이라 그냥 짧게 다듬은 상태가 제일 좋은거같아 ㅎㅎ
어서와 반가워 자기!ㅎㅎ 나도 생리컵 없이 굴낳는거 두번 다신 싫어🤣🤣🤣
진짜 그 축축하고 찝찝한 상태에 계속 내 피부가 닿아있는 느낌이란... 여름엔 습하고 ㅠㅠㅠ
그 피부 축축 습습 그 기분에 그 트러블에 그 땀띠 어우....ㅠㅠㅠ 어떻게 그렇게 살았는지 진짜... 면생리대도 좋은데 너무 번거로웠구 ㅜㅜ
혹시 잘때도 쓸수있는거야??
응 나 끼고 자~ 아침에 끼면 저녁에 씻고나서 갈고 다시 아침에 일어나서 갈고 되게 편해
난 지금 탐폰만 쓰는데 4시간 자고 갈고 자고 이러거든 ㅋㅋㅋ큐ㅠㅠ 자기 글 보고 나도 입문해봐야겠다!!! 고마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