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나랑 내 남친 사귄 게 신기하네

직장에서 처음 만나고 친해지게 됐는데
내가 한창 엄청 좋아할 때 군대 때문에 그만뒀음
그만두기 전에 두 번 정도 만나서 놀았는데 (내가 만나자고 막 꼬심...)
좋아하는 티도 좀 내고 그랬음

근데 그 사람도 별 말 없고 군대 때문에 많이 심란해해서 그냥 전역하면 고백해야지~ 하고 걍 고백 안 했거든
근데 저번 5월에 그 사람이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됨...

사귀고 얘기 들어보니까
만나서 놀 때 눈치 깠고 본인은 군대 때문에 심란하고 하니까 거절하려고 했었대
근데 나도 고백 안 했으니 본인도 걍 아무 말 안 했는데
군대 들어가고 나서는 내가 매번 연락하고 힘들 때 전화하고 그러니까 너무 좋아졌대
본인도 전역하고 고백하고 싶었는데 못 참고 걍 질렀대...
그렇게 사귀게 됨...

그렇게 약 1년 3개월 간의 내 짝사랑이 끝남...
지금 되니까 개오래됐네
어케 버텼대;

저번에 휴가 나왔을 때 데이트한 게
딱 1년 만에 만난 거였음...

나 고생 많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