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감성인지 그냥 내 마음인지 모르겠어 여기에 조금 풀어보면 여러가지로 나아질까 싶어서 말을 한번 끄적여보려고해

대학교에서 만나 군대에 간 남자친구가 있는데 지금까지 싸운적도 없고 정말 서로 잘 맞는 내 소중한 인생친구야 훈련소도 서로 잘 지내고 군부대도 우리 집 근처로 배정 받아서 휴가 뿐만 아니라 외출이나 외박을 나와도 볼수 있어서 비교적 다른 곰신 커플보다 더 자주 보고 있는거 같아 하지만 문제가 하나 생겼어 그 친구의 금전적인 집안 사정... 몇년전부터 계속 나오던 말이었지만 입대 전에는 그래도 자급자족으로 잘 살고 있다고 들었어 불안한 건 똑같았지만 그런데 문득 요즘 더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들었어 집을 이사를 가게 되었고 모아둔 돈이 없어서 부모님과 누나와 일단 퇴직금이나 이것저것 돈을 합쳐서 투룸이나 쓰리룸으로 급하게 가야할것 같다는 상황이 생긴것 같았어 당장 남자친구는 군인 신분이기도 하고 아직 일병 단지 한달도 채 안돼서 아직 사회에 가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지만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전역을 하고 나서 대학교 복학도 현실적으로 어렵고 바로 취업을 하면서도 심하면 투잡을 해야할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지금은 서로 시간을 낸다면 만날 수 있지만 앞으로는 만나기가 어려울수도 있다 라는 말을 들은거지 이런 말을 들으면서.. 마음만큼은 이런 생각을 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너에게 짐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면 어떡하지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힘든 일이 생기고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어 너무 미안해서 요즘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던 것 같다.. 라고 하더라고

사실 나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닌게 더 나를 슬프게 만들고 있는거 같아 작년에 전 남자친구가 있었거든 그 전 남친은 지금 현재 남자친구보다 더 심한 상황이었지만 그 친구도 집안 사정이 너무 안 좋아졌었고 그 때문에 나는 너에게 짐이 되는것만 같다 내가 지금 연애할 여유가 없는것 같다 좋은 사람 만나라는 느낌으로 헤어졌던 경험이 있어

금전적인 현실은.. 나 혼자 짐이 아니라고 말 한다고 마음을 다잡는다고 나아지는게 아니더라고 서로가 마음을 다잡을수 있어야 만날수 있고 지속할수 있는 것이 현실이더라고 정말 상황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어 더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계속 걱정되고 속상하기도 해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직접 만나서도 그리고 편지로도 대화를 나누고 위로를 했지만 집에 혼자 돌아가는 길 그리고 어제 오늘 계속 생각이 날때마다 계속 과거의 그 일들이 반복될까봐 두렵고 그러더라 결국.. 현실 때문에 이별을 맞아야 하면 어떡하지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건 아닐까 같은 생각들 말야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요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를 해버리면 정말 내가 짐이 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할까봐 그리고 너무 무거운 이야기여서 아무에게도 말 하지 못하고 그냥 혼자서 묵히고 있다보니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는거 같아 원래 내 이야기를 이렇게 함부로 주변 가까운 사람들한테도 잘 풀지 못하곤 하는데 그냥..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전남친과 헤어졌을 때의 그 우울증이 다시 돌아올 것 같아서 글이라도 써봐 약간의 위로도 약간의 조언도 그냥 공감도 그냥 읽고만 지나가도 좋아 그냥.. 쓰면 나아질줄 알았어 근데 더 슬프다 이게 내 팔자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