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트젠바같은데 가더라..으
트렌스젠더 보면 가슴 크구 화장하는 게 보통이라 여성을 그런 모습만 생각하는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그랬다 ㅜ 가슴이 크지 않아도, 예쁘지 않아도, 치마를 안 입어도 여잔데
물론 이상적인 여성의 모습이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멀쩡한 직업이 어떤 직업인지 모르겠지만 한국 사회에서 트젠이 안정적인 직업 갖기엔 아직 편견이 심하지 않나? 몸 파는 직업을 선택한 게 아니라 그것밖에 없었을 수도 있어. 자기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트젠을 만난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만난 트젠의 직업군만으로 그들의 여혐을 논하기엔 지나친 비약 같아.
자기 말도 맞지만 모든 어려운 사람이 몸을 파는 건 아니듯이 선택권은 있었을거라 생각해 내가 말한 멀쩡한 직업이라는 건 몸을 파는 외에 다른 모든 직업을 통틀어서 얘기하는거였어 그냥 단순 알바든 뭐든 일단 몸을 팔지 않는 사람
글쎄 나는 성노동여성에게 비난이 돌아가면 안된다고 보는 주의라 그들이 그걸 택하게 된 사회나 산업구조 자체가 더 문제라고봐...
그 단순 알바도 트젠은 고용 안 할 확률이 높지, 우리 사회는...
몸 파는 트젠이 눈에 띄는 거지........ 이건 모든 게이가 끼쟁이 아니냐라는 소리랑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그렇게 따지면 난 퀴어동아리 출신이라 트젠 많이 봤는데 내가 본 애들은 다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사는 친구들이었음 물론 여성혐오적 프레임에 빠져 스스로를 트젠이라 잘못 생각하는 트젠호소인들도 분명 있는 건 인정하지만... 모든 여자들이 페미니스트가 아니듯이 트젠들도 꼭 모두가 선구적일 필요도 없는 거
나는 성소수자는 아닌데 퀴어 관련 복지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했었어 그래서 접하는 트젠이 일반인에 비해서는 자주 있었는데 글쎄 난… 아예 없던 편견을 거기서 얻었어 꼭 몸을 파는 건 아니더라도 동영상을 판다던가 자기가 입었던 물건을 판다던가 하는 사람을 꽤 봤거든 자기 말대로 그런 사람이 우리 시설에 많이 들어오는 경우일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기엔 비율이 꽤 높았어서 이렇게 생각하는 거 같아 자기 말이 맞을수도 있겠지
난 애초에 젠더라는 개념은 여성인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애초에 생물학적 차이가 존재하는데, 사회적 남성성과 여성성을 토대로 본인 성별을 바꿀 필요가 없지 않나 싶고? 예시로 내가 비교적 덜 감정적이고 ‘페미닌’한 옷을 좋아하지 않는다 해서 ‘여성(sex)'이 아닌 건 아니니까... 그냥 그런 여성일 뿐. 그래서 성적 지향성과 별개로 젠더 개념은 학문적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해. 아무튼 그런 면에서 사회가 규정한 여성이라는 젠더를 따르고 싶은 사람들이 오히려 고정관념 속 여성의 모습을 따르면서 어긋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그 사람들에게 여성이란 예쁘고 꾸미고 화장하는 ’여성(gender)'이기 때문에.
나도 이런 의문 들었었는데 트젠이 나오는 연극 보면서 좀 해답이 되었어. 자기들이 말하는 여성성/남성성이 없어진 사회로 가는 게 맞지만 지금 사회는 그렇지 않고 지금을 사는 트젠으로서는 본인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긍정하기 위해서, 일종의 소속감일수도 있고. 그런 의미에서 패싱에 집착하는 모습이 나오더라고. (남성적, 여성적 겉모습에 집착하는 이유가 패싱되고 싶은 욕망의 표현처럼 그 연극에서는 보여져서)
자기가 어떤 의미로 말하는지 이해해. 그들에게는 일종의 노력일 거라고는 생각하거든.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존의 바람직하지 않은 젠더론을 거부하기 위해 타 젠더를 선택했다는 모순으로 느껴지고, 일종의 담습화되는 과정에서 더 나아가는 모습이 잘 보여지지 않아서 나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 같아.
나도 자기 의견 이해해. 나아가는 모습이 보여지지 않아서 부정적인 것도 이해되고. 다만 나는 그들은 더 나아간 담론의 장에 서기엔 생존의 문제에 막혀있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야. 그리고 사실 내가 트젠 당사자가 아니라서 더 조심스러운 것도 있고.
난 지금 태국인데 태국은 몸파는 분들도 있지만 서빙하고 정상적인 일 하면서 돈 버는 사람도 많더라구.
맞아 난 그래서 진짜 놀랐어 어떻게보면 당연한건데 당연해서 놀랐어 평범하게 식당에서 서빙도 하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하고 그러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