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담배를 끊었다.


흡연기간 약 3년.. 첨엔 비흡연자였는데, 사업시작하고 돈은 많이 벌어서 좋은데 일이 감당이 안되고 너무 힘들어서 한번 두번 여러번 계속 피다보니 어느새 흡연자가 되어있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연초가 아닌 액상담배를 3년 피웠다. 그러고 작년말 연애가 시작했는데, 작년말 사귀었던 새끼가 원인도 모를 잠수이별을 해버려서 힘들어서 기존보다 엄청나게 피웠다.

너무너무 힘들었다. 이유라도 할고 잠수를 탔으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그냥 갑짜기 잠수타버렸다. 내가사실 그때 무진장 뚱뚱했는데 (90키로 나갔었음) 그냥 뚱뚱해서 만나기 싫다 말하는게 그렇게 싫었을까 하고 의문도 들었다.

그러고 나같은 사람에게 사랑이 안올줄알았다.

2월말에 귀엽고 소중한 다람쥐 같은 남자에게 고백을 당했었다. 사실 그땐 작년말에 만난 그 개새끼땜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너무 뚱뚱해서 자존감도 그렇게 올라가지 않았었다. 그 다람쥐 같은 남자는 너 외모보고 만나는거 아니야 너의 성격과 예쁜마음씨 때문에 호감이 있는거야 라고 했지만 내가 당당하지 못해서 사실 뒤로 물러났다. 그 다람쥐같은 남자는 외모가 뭐가 중요하냐고 했지만 내가 그냥 나자신이 싫었다.

그러고 살을 엄청나게 빼기 시작했다. 그결과 나는 17키로를 감량했다(아직 뺄살이 많다..)
그러고 그 다람쥐같은 남자가 너무너무 생각이 나서 연락을 하고 5월말에 다시 만났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살이 빠진 내 모습을 보고 놀란 눈치였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귀엽고 예쁘다고 해줬다. 그래서 각보고 내가 6월에 그냥 고백공격을 해버렸다.

그러다가 사귀면서 이 다람쥐 친구가 담배냄새를 싫어하는게 보여서 끊겠다고 했다.

다람쥐같은 남자는 안끊어도 된다고 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싫어하는건 하기 싫다고 끊겠다고 했다.

금연 3일차때 금단현상이 심왔다. 금단현상이 있는중에 다람쥐같은 남자랑 데이트를 하는 날이였는데 내얼굴도 하얗게 뜨고 손이 달달 떨린 상태에서 헛구역질하는 내모습을 보고 안쓰럽다고 자기가 미안하다고 우는 모습이 너무 속상했다.
내가 울지 말라고 이런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고 다독여 줬다. 그래서 다람쥐같은 남자가 우울해 보이길래 맛있는거 사줘서 기분을 풀어줬다. 그러고 그냥 말없이 다람쥐 같은 남자를 꼬옥 안아주고 나는 걱정하지 말라고 너를 위해 꼭 끊겠다고 말했다.

오늘일자로 금연 2주일차다. 금단증상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지금은 담배 생각도 아예없다. 아직 넘어야될 산이 많지만 그래도 잘 끊어 오고 있다.

사랑하는 내 다람쥐를 위해서 노력 해야겠다.
완전히 끊고 또 맛있거 사줘야겠다.

힘낼께 다람쥐야. 나 이제 괜찮다 🥰🥰🥰
나는 졸라 강하니까 이정도는 견딜수있다.
그니까 내옆에 꼭 붙어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