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주의자 자기 있어?
경력단절 걱정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싫은데
남친이 있지만 내 인생의 동반자는 내 10년지기 친한 언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뭔가 진지하게 내 생각 내 신념에 대해 서로 지지하고 터놓는 것도 언니고, 정치적 사회적 이슈를 보는 시각이나 분노포인트 웃음포인트가 10년 넘게 같았어. 10년 동안 내 가정사 경제사 슬픔 눈물 성공 실패 지지해준것도 언니고
큰 시험 앞두고 우는 나를 달래러 평일에 반차쓰고 와 주고 주말에 집밥 먹으라며 가정식 해 주고 해외여행도 둘이 어찌나 자주 갔는지....
언니는 이미 비혼주의자였고 나도 더더욱 마음이 결혼 안 하고 언니랑 살고싶은 쪽으로 흘러. 나는 이성애자인데 이런 방식으로 함께하는 것도 가능한걸까?
부럽다. 난 사실 에이섹슈얼에 가까운 것 같은데 사회적인 시선이 무서워서 섣불리 오픈도 못하겠고 연애 했거나, 헤어진 척 했어. 성욕만 해결되면 가능한 거 아닐까 싶은데... 언니분은 같이 살 동반자를 구하고 있는 거라고는 하셔?
모르고 밑에 남겼다 내년에 집 합치자는 이야기부터 고민시작 ㅠㅠ 자기는 이런 마음 가는 사람은 없었어? 나도 언니랑 전혀 성적으로 뭐가 없는데 서로 꼭 맞는 조각일수있나? 이런 의문이 들었었는데 누가 최고의 사랑은 에로스가아니라 플라토닉이라고 해서 납득햇자나 ㅋㅋㅋ ㅠㅠ 이렇게 드립쳐도 되나... 실레라면 미아내
아냐 드립아니야ㅋㅋ 마음 잘 맞는 친구는 있는데 그 친구는 살림(?)을 합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야. 나도 같이 동거보다는 따로 살아도 서로 가족, 연인, 친구 관계없이 서로 봐줄 수 있는 사람이랑 같이 가고싶어. 아무래도 아직 이 나라에서는 어렵지...ㅎㅎ 사실 난 사회적인 시선이 제일 두려워ㅠ
서로 봐줄 수 있는거 진짜 공감... 내 인생과 내 생각에 진짜로 공감하고 나를 봐준게 언니였서 ㅠㅠ 근데 나도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사람들 시선이라고 해야하나 신경이 쓰였거든 근데 동질적인 집단 (학교 대학교 대학원 등) 을 다 벗어나서 사회생활 하니깐 사람들은 서로의 사생활은 그다지 궁금해 하지 않더라 나도 옆 직원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 대표님 가족관계가 어떤지 전혀 몰라 여초 회사인데 회사 내에 아예 결혼 안하신 분도 많고... 나는 그래서 용기가 났던 거 같애. 자기도 자기만의 짝과 행복을 찾으면 좋겠다.
응 이제 막 논의와 생각이 시작됐써.. 내년에 전세만기인데 집을 합칠까 이야기하다가 시작되었거든
부럽다 축하해 행복하길
같이 살아야하는게 사랑하는 사람만 인건 아닌것 같아! 가족같은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면 난 같이 사는거 완전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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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만 같이 사는거 아니니까. 가족은 누구와도 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