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요즘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진짜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아빠도 갱년기처럼 더 예민해지시고 해서 두분 의견/성향도 점점 갈등만 생기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간단한 집안일밖에 없고..
이런 상황에서 연애나 하고 있는게 맞나 싶다..
아직 21살이라 취업도 멀었고
현재 삶에 열심히 살고 있긴 하지만
이건 실질적으로 도움드리는 건 아니니까..
걍 연애가 사치같기도 해
주1회 만나지만 데이트비로 20-30은 월에 깨지니까
이돈이면 부모님 드리거나 모으거나 하면 꽤 클텐데 싶어서
그러기엔 놓치기 싫은 사람이고..
연애 안하는 애들도 그 나이에 유흥비로 그정도 깨져^^이제 스물하나고 부모님 경제적으로 힘드시긴 해도 어쨌든 일을 하고는 계신거잖아 자기가 가장 된거야? 월 30만원 가계 운영에서 큰돈이기도 하고 작은돈이기도 한데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다 자기가 낸다 치면 그정도 보탬 되겠다만 부모님 입장에서 자기한테 티가 날만큼 "경제적으로" 힘든데 자기가 용돈을 모았든 알바비를 모았든 드리면 여러가지로 착잡하실듯....그걸 받으시면 또 자식 입장에서 실망스러운 분들일거같아
나 자라면서 계속 돈없다 푸념 들으면서 컸고 고등학교도 한번 추천서까지 받은 국제고 엎어졌고 대학 가서 학기중이고 방학이고 할거없이 알바했는데 학생 혹은 취준생 신분에서 내가 드리는 돈은 푼돈이야. 그것도 가장의 자존심을 깎는 푼돈. 진짜 힘들었음 자기더러 자퇴하고 돈벌라 하든가 학자금대출 안되냐 했겠지.
간단한 집안일이라니 그것마저도 안하는 사람도 많은데 대단한거야. 너무 조급히 생각하지 말구 네 현재 삶에 열심히 사는거 그게 정말 주변을 밝게 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