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보수적인 집안 장녀로 살아가기 너무 숨막힌다. 다들 이런 내 삶 어떻게 생각해?...언니들 조언도 얻고싶어서 글 올려봐.....
말그대로 부모님 간섭이 너무 숨막혀.
엄마는 내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할때 당신 원하는 대로 안하면 나 불효녀 만드는 말도 서슴치 않고 하셔.. ex) 다른 애들은 안그러는데 너는 애가 왜그러니
지금은 간섭좀 그만했음 좋겠다고 반복적으로 말씀드려서 그나마 나아진 것 같긴 하지만.....이전에는 친구랑 놀러나간다고 하면 어떤친구랑(엄마가 모르는 친구면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지 물어보심) 어디서 뭐먹는지 몇시까지 들어오는지 물어보고 10시 넘어가면 어디쯤이냐고 연락오는 정도..
며칠전에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놀았는데 나 없을때 동생한테 “언니가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도와주라”는 등.. 마치 내가 엄청난 반항과 일탈을 해서 부모를 속썩히는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나쁘더라고...
부모님은 당신들이 모르는 사람이랑 내가 교제하는거 알면 학을 띄시거든? 전에 애인 한 명 몰래 만났다가 들켜서 새벽에 두 시간 반동안 대리 호구조사당함... 듣더니 본인들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랑 걔는 왜 안되는 애인지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가치없이 컷하고 헤어질때까지 집안에 있을때마다 지속적으로 눈치줘서 결국 헤어짐ㅋㅎㅋㅎㅋ 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서 나한테 더 집착하시는 것 같기도.
내가 보기엔 정상적인 행동이 아닌 것 같은데, 부모님은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라면서 포장하는거 듣는것도 짜증나서 요즘엔 거리두고 밥도 일부러 따로먹거든... 불효녀 같지만 이렇게 안하면 너무 힘들어 ㅎㅋ.... 이런 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런 상황이 정상적인건지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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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 1ㅠㅠㅠㅜ 전형적힌 보수장녀아님 …? 이건진짜 빨리 성인되서 자립하는거밖에 답없다생각해…
2023.11.11좋아요0-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역시 그 방법밖엔 없겠지...ㅌㅌㅌㅋㅋㅋㅋ 너무 갑갑해.... 성인인데 존중을 하나도 안해주셔서
2023.11.11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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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어있는 자기 3
나도 저랬는데ㅎㅎ 대학 졸업하면서 연애 안하고 (상황 때문에) 사람도 안만나니까 저런 거 확 줄어들었어. 지금은 여기저기 다니고, 사람 만나고 해도 뭐라안해. 제일 좋은건 독립이긴하다! 뻥치고 어디 몇날며칠 다녀와도 모르시니.. 시간이 약이더라ㅠ
2023.11.11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이정도로 심했는지 궁금해요..... 진짜 눈알흰자로 느껴지는 눈치와 압박이 뭔지 아시나요ㅠㅠㅠㅠ 머리가 크니까 사람으로서의 부모님들이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트러블이 더 잦아지는 것 같아요
2023.11.11좋아요1 - 숨어있는 자기 3
모든 부모-자녀가 겪는 일 같습니다. 지금 부모님이랑 다시 사는데 가끔 "그래도 걔는 별로다, 내가 걔는 라니랬지." 이런 얘기해여ㅎㅎ 그런 건 참고하고 넘겨요. 경제적 독립 확실히 하면 끝납니다. 뭐라한들 자기가 나와버리고 알아서 먹고사는데 어떡할거야.
2023.11.11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사춘기때도 없었던 성장통을 겪을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이상황이 버거운 감이 있네요 ...😓 말씀 감사합니다,,
2023.11.11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 4
절대절대 불효녀 아니구, 부모로서 걱정을 하는거랑 원하는대로 통제하고 걱정을 이유로 붙이는건 달라!! 자기가 가족과 어떻게 하고싶은건지 자세히는 몰라서 쓰기 조심스럽지만 (완전히 관계를 끊고싶을정도로 싫은건지, 아니면 힘들더라도 관계를 계선하고싶은건지(외동이면 모르겠는데 동생도 있다고 하니까...ㅠ)) 만약 정말 힘들다면 조금씩 천천히 준비하고 절연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우리는 타인을 100퍼센트 이해할 순 없고, 가족도 아쨌든 가장 가까운 남이니까 그리고 한쪽만의 잘못으로 무너지는 관계는 없는것같아. 부모님과 자기가 모두 노력해야 좋아질까 말까인데 혹여라도 관계가 개선되지 않더라도 자기탓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2023.11.11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 4
아니 쓰고나니까 왤케 길지?! 아무튼 응원하고 마음고생 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ㅠㅠ
2023.11.11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완전 칼로 베듯 절연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냥 나는 내인생, 부모님은 부모님의 인생을 살고 서로의 그런 삶을 존중해줬으면 하는데(특이 이성관계나 진로)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해ㅎㅋㅋㅋ......나는 20대 초중반에 스스로의 선택들에 책임을 온전히 지는 삶을 살아보면서 성장하고 싶은데 그게 부모님 눈에는 눈엣가시인 것 같아.. 내 자신이 별난 사람으로 여겨지는 일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좋은 말 많이 해줘서 고마워,,🥲
2023.11.11좋아요1 - 숨어있는 자기 5
나도 비슷했는데 ㅋㅋㅋㅋ 친구는 꼭 공부 잘하는 애로 골라 사귀어야 된다고 친구 감시하고 너 걔랑 놀지 말아라 대학가서는 몸가짐 바르게 해라 헛짓 하지마라 귀에 딱지 앉도록 들어서 그냥 사람 안만나고 2년정도 히키코모리처럼 방에만 처박혀있으니까 나가면 좋아하시더라구 이 방법이... 안통한다면... 꾹 참고 있다가 독립하는 수 밖에 ㅠ
2023.11.11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첫 번째 줄 너무 공감돼,,ㅋㅋㅋㅋㅋㅋ 나도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그 말 10년은 족히 들었어ㅠ 정작 부모님은 안그랬었으면서 왤케 바라시는게 많은지.. 남친이랑 헤어지고 네 달만에 약속 본격적으로 잡기 시작해서 사람들 만나는데 아직도 그 남자애 만나는거 아닌지 의심하느라 더 집착하시는듯..하ㅠㅋㅋㅋ 정말 미래의 독립을 꿈꾸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ㅎㅎ
2023.11.11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 6
자기가 부모님이랑 거리두거나 뭔가 말을 안한다해서 불효녀거나 이기적인 거 전혀 아냐 ~~~ 자기는 자기를 지켜줘야지! 음 간섭하시는 게 싫으면 아무리 뭐라 하셔도 자기가 공유하고 싶지 않은, 그러니까 간섭받고 싶지 않은 부분은 아예 정보를 드리지 않는 것도 괜찮다고 봐. 자기가 말할지 말지 조절할 수 있어!
2023.11.11좋아요0 - 숨어있는 자기 7
자기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객관적으로 정상적일지라도 그건 폭력이 될 수 있어! 그리고 부모님 행동이 내가 보기에도 건강한 반응은 아닌거같아. 자식이 내 소유물도 아니고 자아가 있는 타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부모들이 많은거같아. 우리 엄마도 비슷했는데 난 최대한 참다가(전세를 얻고 싶었음) 정말 못참겠어서 결국 월세 얻어서 나왔음. 그러고도 내 독립이 잘못됐고 너를 위해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말하는 엄마 때문에 죄책감이 많았는데 상담하며 이젠 많이 나아졌어. 특히 부모님이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건 굉장히 잘못된거고 본인들 기준만 강요하는 것도 폭력적이라고 봐. 그건 본인들 생각이고 나는 생각과 기준, 바람이 다를 수 있어 그리고 그건 틀린 게 아니야
2023.11.12좋아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