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부터 나 계속 따라오던 남자가 스토커인줄 알았는데 손 덜덜 떨며 번호 물어보려고 온 사람이었어.

착해보여서 ㅇㅋ하고 번호 교환했는데 나이차이 3살 나더라고. 그 남자가 연상!!

근데 만난지 5분만에 문자로
'제가 오빤데 말 놔도 돼요?'
'귀여워, ㅇㅇ이 ㅋㅋ 왜케 귀여워'
'남친 있어?'
'내일 벚꽃 보러 가자'
'ㅇㅇ이 남친있어?'

질문 폭탄.... 너무너무너무 부담스러워서 내가 낯을 가리고, 답장도 늦게 하는 편이기도 한데... 조금만 천천히 이야기 하고 싶다<<라고 하니까...

아까는 답장 빠르게 하더니 ㅋㅋ<< 라는 말이 되돌아왔네.... 내 엠비티아이 INTP라니까 히키코모리 아냐? 이러고....

내가 뭔가...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내가 예민한건가 싶고... 원래 번호 따이면 다 저렇게 속사포인가 싶고.... 놀랍게도 저게 다 방금 있었던 일인데 걍 차단할까?

참고로 저 남자 카톡 상메 [왜케 귀엽냥ㅠ 싫은게 아니라면 나랑 사귈래?] 임......... 아 뭐지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