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바쁜 남자친구와의 연애 어떻게 생각해?(연락, 관심 등은 변함X)
남자친구와 사귄지 2년쯤 됐는데 원랜 평일 칼퇴에 주말보장되어서 맨날 나랑 잘 놀러다녔어
나는 내 여자인 친구들의 대부분처럼 예쁜 카페가고 포토존 가고 바다 가도 사진 찍고 오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액티비티(바다 수영, 온천, 워터파크, 눈썰매, 서핑, 빙상장 등)를 좋아하는 편이라
사랑이란 감정에서 오는 행복 제외하고도 맛집가고 카페 가는 친구들과의 약속보단 남자친구와의 액티비티 가득한 약속이 늘 기다려졌고 넘 행복하고 삶의 활력소였어!
근데 최근에 남친이 부서변경을 하면서 평일에도 거의 맨날 야근, 주말에도 매번 출근이고 가아끔 안나가는 날도 있는데 미리가 아니라 직전에 알려줘서 계획도 세울 수 없다는 게 매우 큰 단점인 상황이야(둘 다 파워J..)
남자친구의 사랑은 여전해! 출근안하는 날이 생기면 혼자 쉬는 거나 친구 만나는 것보다 날 만나는 게 더 좋다며 날 만나고, 연락/애정표현 정말 꾸준히 잘해주고 있어
문제는 나야🥲
물론 남자친구가 젤 힘들겠지만 나도 이 상황이 계속 되다보니 너무 버겁네
내 스트레스도 해소되지않고 계획도 세울 수 없고 갑갑해
1️⃣남자친구 갑자기 출근안하는 날 생기면 좋았다가도 친구들에게 사정 설명하고 이미 생긴 약속 바꾸는 것도 답답하고 예전부터 이번 겨울에 가려고 날짜까지 정해놨던 여행들도 못 간 것도 스트레스야.. 또 혹시 쉴까봐 주말에 약속 안잡았다가 결국 출근해서 이도저도 아닌 주말을 보낼때도 스트레스야..ㅠㅠ
2️⃣또 친구들하고는 계속 만나고 있지만 여자들 대부분 다 그럴까..?ㅠㅠ 내 친구들은 카페, 맛집 좋아해서.. 남자친구와 하던 액티비티 소화가 안돼.. 별로 안좋아하는거 억지로 하자고 하고 싶지도않고.. 연애 전에는 남사친들과 갔는데 지금은 그것도 불가능하구.
3️⃣또 피곤에 찌든 남자친구의 목소리, 힘들어하는 남자친구 위로해주는 것도 이제 지치고 나도 부정적이 되어가는 것 같아..
남자친구 상황은 최소 8월까진 갈 것 같다 그러고 본인도 힘들어서 퇴사하고 이직준비할까도 싶다는 데 그래도 내 입장은 마찬가지지..
남자친구 직장때문에 내가 넘 답답하고 스트레스받기도 하고, 그래도 남자친구는 변하지않고 저렇게 진심을 표현하는 데 내가 이것때문에 이별을 생각할 정도면 내가 남자친구를 사랑보다는 약속에서 오는 재미가 더 커서 만났나 싶고.. 사랑하는 건 확실해! 그 ‘정도’가 작나 생각이 들었다는 거지..
❗️글구 전남친이 첫연애였는데 전남친이 엄청 바빴을땐 서운은 했지만 화나기보단 어떻게하면 덜 힘들게 해줄지 고민하고 영양제 사주고 내가 가고 그랬는데 이번 연애엔 그런 게 없네.. 첫연애때랑 달리 이제는 헤어져도 괜찮은 사람 또 만날 수 있다는 걸 깨달아서일까 그때보다 덜 좋아하는 걸까
남자친구 자체는 넘 좋고 취미도 잘 맞고 날 넘 사랑해줘서 결혼한다면 이런 사람과 하고싶었는데 왜 이렇게 됐지
지금 내가 지친 상황인 게 표가 나서 남자친구는 나 없으면 안된다고 미안하다고 반복하는 중이야..
암튼 혼란스럽다🥹 나 연애경험이 그리 많지않거든.. 자기들이 보기엔 내가 남자친구를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아? 아니면 다들 힘들어할만한 상황이야..?
긴 글 읽어줘서 넘 고맙고 혹시 괜찮으면 조언해주고 가조..🫶🏻
자기가 지치는게 큰거같아 지치는대도 지금상황에서 이사람을 잰다고 느끼는게 또 사랑이 적나 싶어하는거고... 진짜 덜사랑하는거 같으면 이미 헤어지고도 남았을거 같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사랑할수록 사소한거에 휘둘리고 힘들어지더라고